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서<br/>국힘·민주당 한 곳 염두에 안 둬<br/>대통령 임기 중임제로 바꿔야
구윤철(사진) 경북문화재단 대표가 14일 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구 대표는 이날 대구아트피아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지역구를 어디를 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정치를 한다면 내년이 될 것이고 정치를 하더라도 오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구 대표는 “공직자이기에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등 어느 한 곳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며 “당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일 할 수 있는 데 가는 것이 중요하기에 내년에 하지 않는다면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 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지내면서 입각설과 함께 민주당으로부터 대구 지역 출마를 권유받는 등 꾸준히 하마평에 올랐지만, 거절했다.
정치 분야 개혁 과제와 관련, 대통령 임기를 단임제에서 중임제로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 대표는 “대통령 임기가 2년만 지나면 레임덕에 빠지고 제대로 일을 못 한다”면서 “단임제는 권위주의 시대의 유물이고 리더가 혁신을 끌고 갈 수 있게 임기 5년에 5년을 더해 10년은 정부를 이끌고 가야 제대로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경제 전쟁의 상대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중국 등 G7을 비롯한 초강대국”이라며 “글로벌 1등만이 살아남는 국제 경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국가적인 대혁신이 필요하고 그래야 지금의 국운을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출산으로 국내 수요가 감소하는 것은 일하는 사람도 줄어들기 때문”이라며 “국내 수요만 충족하던 ‘안동소주’ 같은 상품을 10조 가까이 수출하는 영국의 스카치위스키 처럼 세계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구윤철 대표는 경북 성주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학 석사, 중앙대 경영학 박사, 행시 32회, 기획재정부 2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