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국가대표입니다’ 기념식<br/>4개 단체·가족 400명에 감사 인사<br/>최재훈 군수 “일류보훈 실현 앞장”
“우리를 기억해줘서 참 고맙습니다.”
1964년부터 약 10여년 동안 이뤄졌던 월남전 파병에 우리나라는 32만5천517명이 전쟁에 참여해 5천99명이 전사했고 1만1천232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 10만 명 이상의 고엽제 환자가 발생했다. 당시 대한민국은 아프리카보다도 가난하다고 평가되는 정도로 열악한 경제상황에 처해있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고뇌 끝에 파병이라는 결정을 내렸고 미국으로부터 참전국으로서 전투수당 등의 경제적 지원을 받게 됐다. 이들 월남전 파병 용사들의 피와 땀으로 받아낸 지원금은 훗날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토대가 됐다.
이들 월남전 파병 용사들을 비롯한 해외 파병용사들과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존경과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한 ‘제1회 해외 파병용사의 날 기념식’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대구 달성군이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달성군은 지난 19일 ‘당신이 국가대표입니다’라는 이름으로 기념식을 개최해 해외 파병용사 400여 명에게 진심 어린 존경과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
이날 행사에는 상이군경회, 전몰군경미망인회, 무공수훈자회, 월남전참전자회 등 4개 단체 해외 파병용사와 그 가족 400명이 참여했고, 최재훈 달성군수, 서도원 달성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안중현 월남전참전자회 대구광역시지부장 등 기관사회단체장 50여 명이 해외 파병용사와 그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월남전 파병 당시 추억의 ‘대한뉴우스’로 문을 연 ‘당신이 국가대표입니다’는 영상에 이어 감사패 전달, 축사 및 축전, 감사 공연이 펼쳐졌다.
권혁태 달성군 복지정책과장은 “1960∼70년대 당시의 추억을 소환하고, 대한민국 근대화와 산업화에 기여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해외 파병용사들에게 고마움을 어떻게 전할지 고민이 무척 많았다”며 “처음으로 개최하는 행사니만큼 대한뉴우스, 감사패 문구, 오찬 및 간식 메뉴, 공연 내용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다행히도 참석한 해외 파병용사들께서 ‘우리를 기억해줘서 참 고맙다’며 손을 꼭 잡아주실 때 눈물이 핑 돌았다”고 말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처음은 늘 어렵지만 그만큼 설렌다. ‘당신이 국가대표입니다’는 지난해 해외 파병용사의 날이 매년 5월 29일로 제정된 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최초로 연 기념식”이라며 “우리 군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과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라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발맞춰 늘, 그리고 가장 앞서가는 보훈으로 보훈가족을 한결같이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