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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변화·혁신’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3-05-10 20:13 게재일 2023-05-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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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시장 ‘수요특강’ 성과<br/>역점시책·시정현안 연계 과제<br/>최신 트렌드 등 전문가들 초빙<br/>부서 협업·아이디어 발굴 도움<br/>전체 7천여 명 참여 ‘직원 호응’
굿모닝 수요특강을 듣는 구미시청 직원들의 모습. /구미시 제공
[구미] 구미시가 품격 있고 수준 높은 강연으로 학습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전 7시30분부터 8시50분까지 진행되는 ‘굿모닝 수요특강’은 민선 8기 김장호 구미시장의 시정 철학인 ‘혁신’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7월 20일부터 시작됐다.

‘굿모닝 수요특강’은 그동안 구미시의 역점시책 등 시정현안 분야와 연계한 국정과제, 최신 트렌드, 조직문화혁신 분야 등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특강을 진행했다.

특히, 미래산업육성(9회), 공직문화혁신(8회), 지역문화진흥(7회), 인구회복(4회), 로컬경제활성화(3회), 시정홍보·시민소통(3회), 도시계획(2회), 농촌동반성장(2회), 최신 트렌드 및 전망(2회) 등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특강이 이뤄지면서 부서간 협업과 아이디어 발굴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첫회 용인대 관광경영학과 오순환 교수가 ‘축제를 통한 지역마케팅’이란 주제로 진행한 수요특강 이후 관련 부서들은 구미의 관광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구미시가 전력투구하고 있는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와 관련한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의 ‘반도체 산업의 최근 이슈 및 전망’이라는 특강은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구미시의 방향성과 당위성을 일깨워 줬다는 평가다.

또 지난 3일 진행된 민승규 세종대 석좌교수의 ‘스마트농업-메타버스가 바꾸는 구미의 미래’라는 수요특강은 구미시의 농업분야에 대한 장기적인 플랜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업무와 관련된 특강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10일 열린 수요특강에서는 강원석 시인이 ‘시와 함께하는 일상의 행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면서 감성적인 시로 직원들에게 행복감을 선사했다. 이처럼 다양한 특강이 진행되면서 참여하는 공무원들도 점차 늘어나 10일 현재까지 총 7천여 명의 직원들이 참여했다.

수요특강이 처음부터 직원들에게 호평을 받은 것은 아니다. 매주 평일 오전 7시30분이라는 시간적인 이유와 더불어 불참 시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잘못된 인식으로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하지만, 김장호 시장은 “관행적인 사고와 틀에서 벗어나 혁신의 자세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선 배우고 알아야 한다”며 수요특강을 꿋꿋이 밀어붙였다. 김 시장 자신도 해외출장 등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빠지지 않고 매주 수요특강에 참석하고 있다.

김 시장의 이러한 뚝심과 솔선수범으로 수요특강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오히려 직원들 사이에서 수요특강을 듣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 등 공부하는 공직사회 분위기가 조성돼 가고 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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