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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폐해 없는 선진 대한민국 조성하자”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3-05-03 20:07 게재일 2023-05-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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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국가안보 토론회<br/>박영덕 재활센터장·김일옥 교수<br/>중독성과 위험성 알기 쉽게 설명
3일 서울 동화면세점 앞 광장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의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안보 대국민 토론회’에서 강석호 총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자유총연맹 제공
한국자유총연맹(총재 강석호)이 3일 최근 급증하고 있는 대한민국 마약 범죄의 실태 조명을 통한 경각심 부각과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안보 대국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 동화면세점 앞 광장에서 관계자 및 시민, 학부모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석호 총재는 토론에 앞서 “오늘 오고가는 분들이 우리의 진실된 이야기를 듣고 귀를 기울이고 많이 들어주시면, 시간이 지나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해 우리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갖겠다”고 인사했다.


이번 토론회는 ‘프리한 엄마들의 우리 아이 지키기(마약편)’을 부제로 박영덕 마약퇴치운동본부 재활센터장과 김일옥 삼육대학교 간호대학 교수가 참여해 대화를 나누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마약의 중독성과 위험성을 전문가의 입장에서 알기 쉽게 설명했으며, 25년간 마약의 늪에 빠졌다가 극복하고 현재 재활을 돕는 지도사로 활동 중인 박영덕 센터장이 생생한 마약중독 극복기를 풀어냈다.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처절하게 느꼈던 당사자인 박 센터장은 “마약중독자라는 낙인이 힘들게 하지는 않았나”라는 질문에 “낙인이 힘들다기보다 올바른 사고방식이 잡히지 않았던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사랑 대신 중독이 자리 잡아 버리면 반사회적 성향이 되어 도덕적, 법적인 것을 다 무시하게 된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 환경이 달라지다 보면 비슷한 전과자들과 어울리는 게 낫다거나 이런 판단을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노력과 의지로 사람이 극복하기에 너무 힘든 문제가 ‘중독’이다. 이 사람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배경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예방교육의 필요성과 치료 강화를 강조했다. 또 “마약중독은 신속한 재활치료 기회 제공이 중요하다”면서 “무엇보다 마약 공급 차단과 수요억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마약 청정국이었던 대한민국에 마약 범죄가 성행하게 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불법 마약류를 시급히 퇴치해 마약 폐해 없는 선진 대한민국 사회를 조성해야 한다”라고 일침 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강 총재가 의료용 대마초 판매 허용을 한 태국과 판매가 허용된 네덜란드 등의 사례를 들며 “외국의 자유주의가 강해 이런 부분이 허용되고 있는데 한국도 자유주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앞으로 성행할 수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해야 강하게 막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질문을 했다. 이에 김 교수는 “개인이 올바르게 마약의 폐해를 잘 교육받고 스스로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정규 교과에서 교육을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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