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030 지지율 하락세에 ‘비상’<br/>MZ회동·대학교서 다각도 소통<br/>이준석계 어떤 자리든 발탁 가능<br/>청년·여성국 대변인 선발도 검토
지난 20∼24일자 리얼미터 여론조사(전국 성인 2천506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2.0%P·응답률 3.3%)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7.9%로, 더불어민주당(45.4%)보다 낮았다. 특히 연령별 지지율이 국민의힘은 20대 33.2%, 30대 35.8%였고, 민주당은 20대 40.0%, 30대 41.3%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윤 대통령 취임때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와 비교하면 약 10%p씩 감소한 것이다.
이에 당 지도부의 청년 세대 지지율 반등을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8일 서울 경희대학교 학생식당을 찾아 학생들과 ‘1천 원 조식’을 먹고 면담하는 자리를 가졌다.
‘1천 원 조식’은 정부와 대학본부, 생활협동조합이 식사 비용을 나눠 부담해 운영되며, 고물가 속 대학생의 식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정부 정책이다. 김 대표는 학생 대표단 등과 아침식사를 함께하며 청년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앞서 장예찬 청년최고위원과 김병민 최고위원도 지난 24일 대통령실 청년 행정관·고용노동부 관계자들과 함께 MZ세대 노동조합과 ‘치맥 회동’을 하며 근로제 개편안 등에 대한 정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 개편안 논란이 2030세대의 큰 반발을 불러왔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당내에선 청년층 지지세가 두터운 이준석계를 기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당대회 직후 친윤계 인사들이 당시 ‘이준석계와 함께 갈 수 없다’는 취지로 선을 그었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신임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임명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준석계 등용이) 불가능한 건 없다. 우리 당의 당원들이니 어떤 자리든지 발탁 할 수 있다”면서 “‘이제 당의 성공을 위해 기여하겠다’는 선언을 하면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를 뛰어넘는 청년 정치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천 위원장의 당직 기용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우리가 함께 가야 하는 구성원이고, 거기에 대해서 특별히 다른 생각을 가진 게 아니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외에도 당내 ‘청년국·여성국’을 부활하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청년 대변인’을 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