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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화로 위기 넘자” 샤인머스캣 활로 찾기

곽인규기자
등록일 2023-03-21 18:42 게재일 2023-03-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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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고소득 작목으로 인기를 구가하던 샤인머스캣 포도 생산자단체들이 재배면적 증가와 소비위축 등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하자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주지역 내 샤인머스캣 생산자 단체 대표와 행정기관 관계자, 전문가 등은 지난 20일 모동면 서상주농협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에서 샤인머스캣 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협력 거버넌스 구축 회의를 개최했다.

상주시의 포도 재배 면적은 1천835ha(3천352호) 이고, 이 중 샤인머스캣이 955ha이상 재배돠고 있다.

또한, 상주 샤인머스캣은 매년 수출량과 수출국이 늘어 현재 18개국에 1천5t을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샤인머스캣의 전국적인 생산량 급증과 이른 명절 특수로 저품위 농산물이 유통되면서 소비 자체가 위축됐고, 이는 곧 가격하락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 참석한 생산자단체 대표들은 하나같이 “착화량을 줄이고 철저한 품질관리를 해야만 추락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김응철 품목조직화연구소장과 고길석 가락동 도매시장 중앙청과 이사는 특강을 통해 농협 등 유통조직의 경작 신고 관리, 생산 및 출하량 예측, 급변하는 유통 트랜드 파악 등을 주문했다.

김완진 모동백화명산포도회 대표는 “샤인머스캣 생산량은 올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생산자 스스로가 봄부터 착화량을 줄이고 수확기 당도관리, 출하기 품위관리 등 기본에 충실한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주시 역시 올 초부터 ‘상주 주요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수출증대를 위한 해외 바이어 초청행사, 정보통신 기술(ICT)을 융복합한 스마트 생산기반 구축, 통합마케팅 활성화, 출하 농산물 검사원제 운영, 농산물 순회수집, 농가교육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고유가, 인건비 상승, 농자재값 상승 등으로 농업 현실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생산자 단체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이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고품질 샤인머스캣 생산·유통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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