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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회담 공동선언 안한다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3-03-15 20:09 게재일 2023-03-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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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촉박… 공동 기자회견만
오는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공동 기자회견을 실시한다. 다만 공동 선언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10여년간 한일 관계가 계속 경색됐고, 2018년 이후 여러 중요 사건이 일어나며 불신이 가중됐다”며 “이후 양 정상이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그간 입장을 총정리하고 정제된 문구를 다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대신 다음 회담에서 공동선언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한일 간 새로운 미래를 여는 구상이나 합의 사항을 협의하고 준비하는 준비위원회를 이번에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이번에 기대하는 한일 공동선언을 좀 더 알차고 내실 있게 준비해서 다음 기회에 발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자기 나라 입장에서 좀 더 강조하고 (자국) 국민에게 알리고 싶은 입장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 정상이 양국 정상의 협의 내용과 앞으로의 방향을 설명할 것이고, 일본 정상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 후 개최되는 만찬과 관련해선 “만찬을 두 번하는 것은 아니다”며 “일본이 주안점을 두는 것은 실무방문이지만 최대한 저녁 식사까지 겸해 양 정상 내외가 교류하면서 친밀감을 가지는 시간을 갖는 데 있다”며 “가능하다면 양 정상 간 좀 더 시간을 갖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기회와 공간을 생각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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