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도개면 주민들, 신라불교초전지 성역화 자발적 참여 <br/>백제불교 최초도래지 전남 영광 법성면과 자매결연 나서
[구미] 지역주민 스스로가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해 타도시와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신라불교초전지가 위치한 구미시 도개면 주민들이다.
이들 주민들은 아도화상이 신라에 불교를 전파한 것을 기념해 만들어진 신라불교초전지가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영광군 법성면 주민들과 상호 교류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영광군 법성면은 인도의 승려인 마라난타 존자가 백제에 와서 불법과 불도를 전래한 곳으로 이를 기념해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가 조성돼 있다.
두 지역 대표들은 15일 영광군 법성면에서 만나 두 지역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자매결연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도개면을 대표해 참석하는 이들은 김교성 도개면발전협의회장과 정준영 도개면주민자치위원장, 김기철 도개2리 이장(초전지마을이장)이다.
김교성 발전협의회장은 “도개면은 신라불교가 최초로 전해진 한국 불교의 성지로, 이를 기념한 신라불교초전지가 있음에도 말못할 여러 사정으로 인해 관광자원으로서의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는 행정기관과 더불어 주민들도 함께 나서야만 해결이 된다고 생각해 주민대표들이 뜻을 모으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성면 주민들과는 작년 7월 백제불교최초도래지 견학을 가게 되면서부터 교류를 이어왔다”면서 “이제 시작단계이기에 뭐라고 단정하긴 힘들지만 서로 비슷한 고민들을 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영 주민자치위원장은 “양 도시가 한국의 대표적인 불교 성지이긴 하지만 이번 주민 대표들의 만남은 종교적인 만남이 아니라 오롯이 지역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며 “좋은 관광자원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 두 지역 주민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면 좋은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