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주, 전국 첫 ‘팥 이모작’으로 농가 소득 증대

황성호기자
등록일 2023-03-12 19:20 게재일 2023-03-13 10면
스크랩버튼
생육기간이 90일로 짧은 ‘홍다’<br/>태풍전 수확 생산량 대폭 상승<br/>황남빵서 전량 수매… 판로 보장
이모작이 가능한 팥 품종 ‘홍다’ 종자와 기능성 비닐을 지급하고 있다. /경주시제공
[경주] 경주시가 전국 최초로 팥 이모작 재배로 농가 소득 향상에 나섰다.

그동안 경주시는 팥 계약재배를 통해 가격 안정 및 생산량 증가로 팥 주산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경주시는 지난 2011년부터 13년간 경주시와 황남빵이 협력해 시행해왔던 팥 계약재배는 농가 소득증대, 농촌 일거리 제공, 논 타작물재배 면적 증가 등의 성과를 거둔데 이어 이모작이 본격 추진되면 더 큰 시너지효과를 낼 전망이다.


12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번 팥 이모작에 사용되는 품종은 ‘홍다(약 90일)’로 기존 경주에 널리 보급됐던 ‘아라리(약 120일)’보다 생육기간이 짧아 이모작이 가능하다. 특히 수확 시기가 태풍을 피할 수 있는 시기여서 수확량을 대폭 상승시킬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이와 관련 경주시는 지난 9일 산내면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팥 생산 농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모작이 가능한 팥 품종 ‘홍다’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 나선 산내면 팥 작목반 서근철 회장은 “기존 일반 팥에 비해 홍다는 생육기간이 짧아 태풍 상륙 전에 수확할 수 있어 비둘기 등 유해조수의 피해만 예방한다면 수확량을 늘릴 수 있다”면서 “홍다 전작 후 타 작물을 재배한다면 연간 평당 최대 2만원 이상의 추가 소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식품 안정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국산 팥 소비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등락 폭이 심한 팥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생산이 중요하다”며 “경주는 지역 팥 생산 전량을 황남빵에서 수매하고 있어 판로 걱정이 없으며, ‘홍다’가 올해 여러 팥 농가에서 이모작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면 농가 보급률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남빵은 이날 ‘홍다’ 재배를 원하는 농가에 종자와 기능성 비닐 2천500여만원을 지원하는 등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