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 선생의 유덕을 추모하는 춘계향사가 도산서원운영위원회주관으로 10일 (음력 2월 19일) 오전 11시에 봉행된다.
이번 도산서원 춘계향사는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도산12곡’으로 지난해 대한민국작곡상 우수상을 수상한 박준상(86세) 음악가가 도집례(都執禮-원장을 대행해 향사를 주관하는 사람를 맡아 향사를 주관하는 사람)를 맡아 단헌약례(單獻略禮-세 번 올릴 술잔을 한 번만 올리는 등 의례를 간략하게 함)로 진행한다.
한편, 도산서원의 향사는 매년 봄·가을 음력 2월과 8월의 중정일에 서원 내 상덕사(尙德祠·보물제 211호)에서 치러진다. 상덕사는 퇴계 선생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사당으로 주향위는 퇴계 이황이고 종향위는 제자인 월천 조목이다.
도산서원의 향사도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가 있었다. 축시(새벽1~3시)였던 향사 시각을 2009년부터 오전 11시로 변경하고 2박 3일의 향사 기간은 1박 2일로 단축했다. 또한, 2020년에는 전국 최초로 여성 초헌관을 임명하기도 하였다. /피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