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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인데, 태극기도 안 달고” 입으로 애국하는 ‘기념사업회’

박윤식기자
등록일 2023-03-01 20:20 게재일 2023-03-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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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국비 등 1억 넘게 받으며<br/>국경일날 태극기 게양은 뒷전<br/>애국단체 기본자격 상실 지적
제104주년 3·1절인 1일 오전 3·1만세운동 기념사업을 하고 있는 (사)영해3·18독립 만세운동기념사업회기념사업회 사무실 국기게양대가 텅비어 있다. /독자 제공

(사)영해3·18독립만세운동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애국충절의 고장 영덕을 널리 알리고 청소년들에게 나라 사랑의 정신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5년 설립됐다.

이 기념사업회가 제헌절, 광복절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5대 국경일인 3·1절에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한민국국기법은 3·1절을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국경일로 정하고 해마다 애국운동가들을 추모하는 의식을 치르며 각 가정과 기관에는 태극기를 걸도록 권장하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영해3·18독립만세문화제 및 추념식 등의 사업을 위해 매년 국비(1천만 원)와 도비(3천만 원), 군비(7천3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국민 혈세로 보조금을 받아 ‘1919 영해 대한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는 기념사업회가 3·1절 국기 게양을 하지 않아 태극기 게양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는 유명무실 한 애국단체로 존재감이 없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새기고 애국 애족 정신을 높이기 위해 호국·보훈 도시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영덕군민의 요구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영해면 성내리 주민 김모(77) 씨는 “1919년 3월 18일 영해 장날을 기점으로 영남지역 최대 규모의 만세운동을 후세에 계승하고 항일 열사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기념사업회가 국경일에도 애국 애족의 심장인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는 것을 보니 너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해 3·18독립 만세운동 문화제 행사 추진 목적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며 “연중 1개월, 행사 준비를 위한 반짝 모임, 보여주기식, 입으로 하는 애국이 청소년들에게 나라 사랑의 정신을 심어주고, 애국충절의 고장 영덕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을 얼마나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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