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승객 109만명 주말 북새통<br/>평일 이용은 당초 기대 못미쳐<br/>주차장·버스노선 보완 목소리
주말에는 북새통을 이루지만 아직 이용객 수가 당초 기대치에 못미치는 등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운행 편수가 절대 부족한데다 주차장 시설과 버스노선 등 각종 교통편의시설이 크게 부족한 때문이다.
코레일과 (주)SR의 ‘서대구역 일일 수송실적 현황’ 자료에 따르면, 1월말 현재 누적 승차 55만772명, 하차 54만3천245명으로 총 109만4천17명(KTX 88만6천789명, SR 20만7천228명)이 서대구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31일 개통한 서대구역은 개통 1개월만인 4월 7만9천769명에 불과했으나 5월 처음으로 10만8천86명으로 급증했고 8월 이후에는 11만여 명에서 12만여 명으로 이용객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1월 현재 하루 이용객은 평일 2천500여 명에서 3천여 명이, 주말에는 4천여 명에서 5천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 사전타당성조사용역시 추정인원 6천161명(왕복 42회/일일 운행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현재 운행 편수가 왕복 37회에 불과한데다가 서대구역에 정차하는 열차가 한시간에 두 편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승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간대인 낮 12시에서 2시 사이에는 한 편도 없는 등 승객 선호 이용 시간대와 정차편수가 맞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접근성 제고와 환승주차장 및 택시주차장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대구역은 급행8번, 204번, 234번, 240번, 309번, 524번, 서구1, 서구1-1번, 성서3번 등 9개 노선이 정차하지만 이는 동대구역(27개 노선)의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이용객 상당수가 승용차를 이용하지만 남측 주차장은 171면, 북측 주차장은 49면으로 총 220면에 불과해 주말에는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차량정체로 북새통이 벌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서대구역이 대구의 또다른 경제·교통의 앵커시설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운행 편수 증차와 함께 주변 인프라 구축을 통한 역세권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서대구역을 이용하는 시민 A씨는 “서대구역이 집에서 가까워 좋기는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려면 환승을 해야 하고 승용차를 이용하려면 주차공간 부족으로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불편한 점도 있다”며 “대중교통체계를 개선하거나 승용차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임시주차장이라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등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