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원들 비공개 간담회<br/>“16일 교통소위 결과 따라 대응”<br/> 최인호 소위 위원장 “반대 아냐”<br/> 주호영 “이달 통과 목표로 추진”
특히, 소위를 이틀 앞둔 14일 대구지역 의원들이 신공항 관련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해 ‘소위 결과’를 보겠다고 의견을 모았고, 여기에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 위원장 최인호 의원이 “TK신공항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오전 대구지역 의원들은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TK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위한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여러 의견이 오갔으나 결론은 오는 16일 교통소위 결과에 따른 대응 방향을 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이 부산 의원들이 TK 신공항 특별법에 문제를 제기하는 데 대응해 성명서를 내자는 의견을 냈으나 분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은 “신공항에 관해서는 소위에서 논의되는 것을 보고 추후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부산 쪽 의원들과 여러 입장을 듣고 해야 하므로 소위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최대한 2월 내 통과를 목표로 하되 통과가 어렵다면 당 원내 지도부끼리 합의를 도출하는 쪽으로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강대식(대구 동구을) 의원 등은 간담회 전 법안심사소위 소속 야당 의원을 만나 재차 설득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시당에서도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인 최인호 의원을 면담하고 “TK신공항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강민구 대구시당·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은 최 의원을 만나 특별법 통과를 기대하는 지역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최 의원은 “지금까지 소위가 열리지 못한 건 방탄국회 등의 이유로 임시국회를 열지 못하게 한 국민의힘 탓이었다”면서 “공항법, 재정법상 문제가 되는 부분 등 논의될게 너무 많다. 특별법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토부와 기재부가 예산 부분에서도 그렇고 양쪽에게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이 다르다. 결국, 정부측의 명확한 입장이 나와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는 단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16일 소위에서 정부에서도 명확한 입장을 들고오지 않을까 하며 그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소위에서도 재정이 수반되는 법률은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국민의힘에서도 정부를 먼저 설득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 간 갈등처럼 보여지는데 그건 바람직하지 못하고, 걱정되는 부분”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