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SK그룹 대규모 투자 발맞춰 맞춤형 인력양성팀 꾸려<br/>인력 수요·채용계획 파악, 시군·지역대학·직업계고와 대응<br/>전문성 부족·지방 재정 투자 한계 등 중앙정부 의구심 불식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구미 안동 등 도내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함에 따라 반도체, 바이오, 배터리 인재 등 최대 1만명의 채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맞춤형 SK인력양성팀을 만들기로 했다.
앞서, SK실트론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026년까지 구미 국가산업 3단지 4만2천716㎡(약 1만3천평) 부지에 1조원과 올해 추가 1조2천360억원을 투자하고 향후 2025년까지 총 5조5천억원 투자를 발표했다.
우선 SK실트론은 반도체 연구인력 150명과 생산인력 850명 등 총 1천명의 전문인력 채용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북도는 SK그룹의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구미(반도체), 안동(SK바이오사이언스), 영주(SK머티리얼즈), 상주(SK머티리얼즈) 등 SK그룹과 1차·2차 밴더 협력사 등 지역 기업에 필요한 인력 수요와 채용 계획을 파악해 시군과 지역대학, 직업계고 등과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SK인재양성은 경북도가 지난달 31일 구미 금오공대에서 지자체-산업계-교육계가 함께 지역산업기반 인력양성 체계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대학은 초거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대학을 분야별로 특성화시켜 ‘경북연합대학’형태 운영을 제안한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철우 도지사는 ‘SK인력양성팀’운영을 통해 중앙정부와 대학, 기업이 우려하고 있는 전문성 부족과 지방재정 투자 한계 등을 불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교육지원과 산업지원 부서 통합, 교육부 3급 파견, 지방가용 재원 10% 투자 등으로 대학중심의 지역발전, 지방소멸 정책을 펴나갈 방침이다.
이 지사는 “20년 전에 예견된 지방대학의 문제를 중앙정부는 해결하지 못했다”며 “이제 지방을 가장 잘 아는 지방자치단체로 대학의 모든 권한과 산업인력양성업을 지방으로 위임·이양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경북도는 확실한 지방시대는 대학이 중심이 되는 교육대전환 정책이 필요하다며 △대학과 기업을 연계하고 분야별로 특성화해, 경북연합대학 형태로 운영하는 ‘대학 대전환’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성공할 수 있는 ‘고졸청년 인식 대전환’ △외국인 광역비자를 도입 해 외국 우수 인재가 모이는 ‘아시아실리콘밸리로 대전환’ 등을 골자로 하는 ‘경북 교육대전환 3대 혁명‘을 발표하고 후속조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