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한 조합을 통해 근무하던 40대 남성 일용직 근로자 A씨가 추락사한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25일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쯤 포항시 북구 기계면 봉화리에서 우사 수리 작업을 하던 중 A씨(49)가 추락해 숨졌다. 유족 측은 “사고가 발생한 지 5일이 지났음에도 A씨를 고용한 협동조합에서는 유가족들에게 조사 절차와 상황 등을 일체 알리지 않았다”며 “임금, 근로시간 등 근로조건을 명확히 하고 근로자의 권리보호를 위해 반드시 작성해야 하는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조합에서 어떤 연락도 해오질 않아 너무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해당 사안은 사고가 발생한 지난 21일 조사에 착수했다”며 “근로계약서, 안전조치 위반 등 자세한 사항은 수사중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조합과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조합 측은 “회의 중, 조사 중이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