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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史 무늬와 뿌리 찾기 두번째 여정 ‘원로에게 듣는 포항 근현대사 2’ 발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3-01-03 20:01 게재일 2023-01-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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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식·이삼우 등 지역원로 6인<br/>생생한 증언·사진 자료 등 담아

‘원로에게 듣는 포항 근현대사 2’(연오랑·사진)가 최근 발간됐다.

이 책에는 지난 2021년 12월 발간된 같은 제목의 1권에 이어 포항 지역 원로 6명의 인터뷰 원고와 관련 사진이 실려 있다. 이봉식(1931년생, 해병대 1기), 최일만(1936년생, 전 포항시의원), 한동웅(1938년생, 전 동지고 교장), 김화문(1938년생, 기쁨의교회 원로 장로), 이삼우(1941년생, 기청산식물원 원장), 김두호(1941년생, 화가)가 그 주인공이다.

이봉식 선생은 해병대의 역사를, 최일만 선생은 죽도시장의 일대기를, 한동웅 선생은 4·19혁명과 교직생활, 그리고 부친(한흑구)의 삶을 들려줬다. 김화문 선생은 평생 모셨던 김종원 전 선린병원 원장의 삶을, 이삼우 선생은 기청산식물원과 청하중학교의 유래를, 김두호 선생은 전쟁고아라는 역경을 이겨내고 포항 미술의 뿌리를 다진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6명의 원로는 일제강점기부터 광복과 전쟁, 산업화라는 역사의 파도를 넘으며 자신의 분야에서 남다른 발자취를 남겼으며, 그것은 고스란히 지역사의 무늬와 뿌리가 됐다. 이 기획은 이를테면 그동안 우리가 눈여겨보지 못했던 지역사의 무늬와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인 것이다.

원로들의 생생한 증언과 다양한 사진자료가 실려 있는 이 책은 지역사 복원의 의미 있는 자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배은정, 김강, 홍성식, 김도형, 이한웅 작가와 김훈 사진작가가 참여했다.

김도형 작가는 “기록 문화가 일천한 현실에서 지역의 역량으로 만들어낸 이 결과물이 지역 공동체의 역사적, 문화적 자산으로 쓰일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 지역사를 발굴하고 정리하는 작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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