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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유원서 이정록 사진작가 개인전 ‘하늘, 나무, 사람’ 개최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6-01-13 16:14 게재일 2026-01-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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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록作 ‘Tree of life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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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록作 ‘Private Light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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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록作 ‘Luca 31’

대구시 군위군 부계면에 위치한 사립수목원인 사유원에서 오는 20일부터 4월 12일까지 이정록 작가의 개인전 ‘하늘, 나무, 사람‘이 개최된다. 사유원은 팔공산 자락 70만㎡ 대지 위에 자리 잡은 풍류의 산수로, 자연성과 미학을 담아내기 위해 조성된 전시 공간 ’갤러리 곡신‘과 ’몽몽차방‘에서 이번 전시가 열린다.

이정록 작가는 오랫동안 다양한 연작들을 통해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지점을 탐구해 왔다. 특히 겨울 끝자락, 마른 가지에서 스쳐 지나간 초록의 빛을 통해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세계’에 대한 각성을 얻었다. 그의 작품은 자연광, 플래시, 서치라이트 등 다양한 장치를 활용해 두 세계를 잇는 상징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18년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이후 대구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이정록 작가의 개인전으로, 사유원의 자연과 빛이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해 작가의 긴 여정을 담아낸다. 갤러리 곡신에서는 신작들이 최초로 공개되며, 몽몽차방에서는 대표작들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팔공산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이 흐르는 영산으로, 사유원은 지형과 나무, 빛의 방향이 고유의 질서를 이루는 정원이다. 이정록 작가는 이러한 사유원에서 모과나무를 촬영하며 보이지 않는 세계를 포착했다. 그의 사진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우리 안에 잠재된 근원적 감각을 깨우며, 예술과 자연이 서로의 깊이를 드러내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감응을 선사한다. 

이정록 작가는 “나무의 빛은 공간의 내면, 존재의 아우라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며 “작품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우리 안에 내재된 근원적인 세계가 맞닿는 지점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그의 작업은 풍경을 담아낸 필름 위에 플래시의 순간광을 중첩하는 방식으로 미지의 힘을 신선하고 대담하게 그려낸다. 

이정록 작가는 런던의 Pontony Gallery, 상해의 Zendai Contemporary Art Space, 한미사진미술관, 포스코미술관 등에서 39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광주비엔날레’(2018), ‘무등설화’(북경금일미술관, 2012) 등의 국제적인 기획전에 초대됐다. 또한 상해 히말라야미술관 정대주가각예술관 국제레지던시, 제주도 가시리예술인 창작지원센터, 광주시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의제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했으며, 2006년 광주신세계미술제 대상과 2015년 수림사진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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