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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코로나19 급증, 실내 마스크 해제 아직은…

허명화 시민기자
등록일 2023-01-03 17:51 게재일 2023-01-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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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발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다. ‘제로 코로나’ 종료를 선언한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점 거세지자 2020년 코로나19 초기 상황이 재현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현지의 감염병 전문가는 경제수도 상하이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천만 명이 넘는다고 추산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의 주요국들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규제를 하고 나섰고 중국인 관광객 절반이 양성 반응을 보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음성 결과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발맞추며 중국발 모든 입국자에 대해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새해 2일부터 한 달간 중국 내 공관에서 외교나 공무 목적이 아닐 경우 우리나라로의 단기 여행 등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단기비자발급이 제한되고 코로나19 유행상황에 따라 발급제한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입국 전후에도 PCR 검사 등을 의무화한다. 중국발 항공편 편수도 추가하지 않고 현 수준을 유지하며 효율적인 입국자 검역 관리를 위해 중국발 항공편의 도착 공항도 인천, 김해, 제주, 대구에서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했다. 5일부터는 중국에서 국내로 출발하는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입국 전 48시간 이내 한 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한 전문가 신속항원검사(RAT)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방역 강화 조치가 BF.7 등 중국발 신규 변이가 국내에 유입,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1월 말이나 2월 초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한 시기도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7차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그래서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면서 우리가 이에 대한 의료대응 역량이 충분하게 구비되어 있는지가 판단기준”이라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에서의 코로나 유행상황 등이 국내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파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서 실내 마스크 해제 조정 시점은 그에 따라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항 시민 정 모(35·포항시 북구 두호동) 씨는 “마스크 의무 착용 때문에 큰아이가 말 배울 때 고생해서 새해에는 실내 착용이 해제되기를 기다렸다. 둘째가 말 배울 때는 좀 낫겠다 싶었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더 열심히 마스크를 껴야 할 것 같다. 독감도 유행이고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여행 많이 온다는 기사를 봤는데 변이가 확산될까 더 걱정된다. 주변 지인들도 아직 코로나 확진자도 생각보다 줄지 않아 불안하고 일상이 되어버린 마스크를 계속 쓰겠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한참 말 배울 나이인 아이 생각하면 벗고 싶지만 새해에 건강이 우선이라 생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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