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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올리는 생보사, 6%대 상품 곧 나온다

허명화 시민기자
등록일 2022-11-22 19:49 게재일 2022-11-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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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잇단 금리 인상에 보험사들도 가세<br/>10년 만에 ‘저축성보험 금리 5% 시대’ 열려
서울 시내 은행 전경. /연합뉴스
기준금리가 계속해서 오르면서 예금은 5~6%대, 적금은 10%대까지 이율을 받을 수 있는 상품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은행권에서 줄줄이 금리를 올리자 고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보험사들도 금리 인상 행렬에 가세하고 있다. 자산가들이 올해 안에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한 저축성 보험 상품에 출시될 거라고 여기고 있어서 고금리 특판 경쟁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올 8월에는 연 금리 4%대 확정형 저축성보험이 연이어 출시된 데 이어 지난달 24일 IBK연금보험이 연 5.3%상품을 선보이며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저축성보험 금리 5% 시대’가 열렸다.

직장인 장 모(38·포항시 북구 장성동) 씨는 “최근 이율, 금리가 좋아지면서 저축성 보험을 살펴보고 있다. 일시금으로 5년만 넣어놓으면 무려 6% 가까운 확정금리를 획득할 수 있어 목돈 운영하기에 반가운 소식이다. 지금 시점에서, 목돈 만들기에 유리한 재테크 수단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살펴본 상품은 중도에 해약해도 원금에 대한 리스크가 없다고 하니 목돈 만들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달 들어선 ABL생명(5.4%), 한화생명(5.7%), 교보생명(5.8%) 등이 잇따라 금리를 더 올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25일부터는 푸본현대생명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이율을 끌어올린 연 금리 5.9% 고정금리를 적용한 저축성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연 6%를 넘는 저축성보험까지 나올 전망이다.

저축성보험은 은행의 정기예금이나 적금과 비슷하지만, 사망보장과 같은 보험 상품의 특성이 합쳐진 상품이다. 만기 전에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그간 쌓인 적립금에 추가 보상을 얹어서 돌려준다.

저축성 보험은 가입자 입장에서도 매력적이다.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도 있어 과세 부분에서도 유리하다. 이런 장점이 있어 올해 저축성 보험 수요는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 은행 예금과 적금은 통상적으로 만기 때 이자에 대한 소득에 대해 15%의 세금을 부과한다.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말까지 저축성보험 신계약 누적 금액은 17조4천555억 원으로 지난해 신계약 누적 금액인 37조8천10억 원의 46%를 기록했다. 지난 9~10월 연 4% 이상의 저축성보험을 대부분 소진한 걸 감안했을 때 올해 신계약 누적 금액은 지난해 수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에 따르면 “저축성보험은 금리뿐 아니라 제도 변화와 판매채널 환경 등 다양하지만 올해 하반기 경우 시중 금리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신계약 누적 금액은 지난해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는 가운데 내년 초까지 연 6%가 넘는 저축성보험이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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