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안동·임하댐 물, 대구 시민 식수로 쓴다 ‘업무협약’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2-11-02 19:54 게재일 2022-11-03 2면
스크랩버튼
대구·안동 두 도시, 먹는 물 공급 ↔ 상생발전 협력 ‘공식화’<br/>안동·임하댐 주변 규제 완화, 수질 개선·관광 활성화 협력<br/>통합신공항 연계 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안동 포함 등 내용

대구시와 안동시는 2일 오전 11시 안동댐 기념탑에서 안동·임하댐의 맑은 물 공급과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김원규 대구시의회 맑은물특별위원회 위원장, 권기창 안동시장, 권기익 안동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해 안동·임하댐 물 대구 공급과 안동시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협약에 따르면 안동시는 대구시에 맑은 물 공급을 지원하고, 대구시는 안동시에 국비 재원 등 기금지원에 협력할 것, 안동시 농특산물 구매와 판매 홍보 등 소득증대에 노력할 것, 안동·임하댐 수질 개선과 수변 관광 활성화 사업에 협력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안동·임하댐 물 공급 사업이 국가 상수도 정책으로 반영, 안동·임하댐 주변 규제 완화 및 수질 개선을 위한 제도 마련,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연계 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안동시 포함, 대구∼신공항∼안동간 교통 인프라 확충에 상호 협력 등의 내용도 담았다.

이 자리에서 권기창 안동시장은 “오늘은 대구시와 안동시가 새로운 물길을 내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두 도시는 댐 물 공급 및 상생발전 협력을 위해 긴밀한 상호 협력체계를 유지하며 국가 상수도 계획 반영을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수몰민의 아픔을 뜨겁게 되새기며 이날 협약을 통해 낙동강 상·하류 간 마음의 물길을 여는 진정한 상생 협력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와 안동시는 먹는 물 공급과 상생발전이라는 이번 협약을 마중물 삼아 지금까지의 상생협력 차원을 뛰어넘는 경제, 산업, 문화 전 분야의 협력방안을 강구하겠다”며 “두 도시 간 협력은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의 모델이 돼 영남권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의 상생발전 본보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홍 시장은 이번 안동시와의 협약을 계기로 대한민국 상수도정책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낙동강 수계 전체의 물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려면 충주댐~영주댐~암동댐을 연결해 먹는 물 수량을 확보하고, 부산·경남의 먹는 물 해결을 위한 지리산댐을 건설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강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시대를 마감하고 국민들에게 깨끗한 1급수를 공급하기 위한 식수댐 건설로, 국가 먹는 물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이번 협약을 마중물 삼아 대구시민의 오랜 염원인 깨끗하고 안전한 물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기대할 수 있게 되고, 안동시는 댐 수자원을 산업화할 수 있게 됨으로써 댐이 지난 수십 년간 피해를 준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조만간 댐 물 공급 정책사업을 정부 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10억 원을 투입, ‘맑은 물 하이웨이 추진 방안 검토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대구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