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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진화원리와 성공하는 기업

등록일 2022-10-10 18:02 게재일 2022-10-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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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철 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정상철 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혁신을 도입하는 것은 건강한 조직, 제조 수준을 높여 수익성 확보 및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만들어 가기 위함이다. 기업에 혁신을 잘못 도입하거나 자사에 맞게 진화발전시켜 문화로 가지 못하면 중도에 멈추게 되고 고급 낭비가 된다. 미국 GE(General Electric)는 젝웰치 회장이 6시그마를 도입해 성공시켜 세계 선도기업이 되자 국내에서도 1995년부터 L사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여러 기업이 도입했으나 성공한 기업은 드물다. 기업이 혁신을 도입해 실패를 하게 되는 원인은 혁신기법을 이해하지 않고 유행따라 도입하거나 진화발전하지 않아서다.

혁신진화원리관점에서 보면 도입, 모방, 응용, 창조 등의 4단계를 거치게 된다. 도입단계에서는 혁신기법의 수행원리와 기능을 학습하고, 필요성, 적용성, 효과성 및 전략과 연계성이 있는지 검토 후 도입해야 한다. 모방단계에서 모델라인을 선정해 혁신기법의 수행원리대로 따라하며 그 과정과 결과에서 장단점과 특징을 분석한다. 응용단계에서 혁신의 토양, 즉 기업문화, 조직 특성, 일의 속성과 생산프로세스의 특징에 맞게 응용, 진화시켜 혁신기법 최적화를 만들어 간다. 창조단계에서는 전 생산라인에 확산적용하며 필요 기능과 융합을 통한 진화로 종합체계화시켜 기업의 고유 혁신문화로 재정립시켜가는 것이다.


일하는 사고와 일하는 방법이 기업 조직과 경영전반에 스며들어 제품생산방식으로 정착이 되는 단계를 기업혁신활동 성공으로 정의한다. 필자가 컨설팅 하고 있는 포스코는 국내 여타 기업처럼 6시그마를 도입하여 적용했으나 3년 반만에 기업혁신 전문컨설팅 ‘부즈앨런해밀턴’의 진단을 받고 ‘도입은 합격, 체질화는 미흡’이란 결과를 받았다. 6시그마 혁신기법의 특징은 데이터로 시작해서 데이터로 끝난다는 말을 할 정도로 통계 분석을 통한 문제해결 방법론인데 포스코의 생산조건 문제본질을 보면 통계적 전문 Tools인 미니탭, 데이터마이닝 등을 사용해야 하는 대상은 적은 편이고 기본 데이터만 분석하면 문제해결이 7~80% 되는 속성이 있었다.


포스코가 6시그마를 자사의 문제 본질과 해결 필요요건에 맞춰 진화시킨 것이 현재 활발히 활동중인 QSS(Quick Six Sigma)활동이라 할 수 있다. QSS활동은 6시그마의 기법을 응용해 진화시킨 것 뿐만 아니라 제철소 특성상 TPM을 도입해 설비의 최적 생산조건을 만들어 가고 TPS의 낭비제거 사상과 IE기법의 인체공학적 일의 효율성을 추구해 종합 혁신방법론으로 최적화해 17년째 큰 성과를 내며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성장발전과 미래를 위한 경영전략에 맞는 혁신기법으로 지속적으로 진화발전하지 않으면 달리는 자전거처럼 멈추면 넘어지는 속성이 있다. 경영 흐름이 쉴새없이 변해가듯이 혁신의 기법도 기업의 생산전략에 부응하는 기법 고도화를 끊임없이 추구해나가야 한다. 예를들면, 철강업의 미래 경쟁력은 자동차를 넘어 비행기, 우주산업 등 새로운 강종을 개발해 생산해내려면 혁신기법도 끊임없이 고도화, 최적화 되어야 지속 가능한 기능을 다 하는 것이고 기업은 성공적인 월드 클래스로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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