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100일, 이남철 군수의 비전
소통과 화합, 현장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이남철 고령군수가 오는 8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젊고 힘있는 고령의 미래를 준비하며 청사진을 그려온 이 군수.
고령군은 역점시책으로 불리는 5·5·5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한 각종 사업을 진행하며, 청년층 유입과 주거 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공약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계획도 착착 수립하고 있는 상황. 미래세대인 아이들을 위한 교육 환경 개선과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아래에서 민선 8기 100일을 맞이한 고령군의 현재 상황과 향후 미래 계획을 상세하게 알아본다.
인구 5만·新주택 5천호·청년인구 5천
‘5·5·5프로젝트 실현’ 시책 추진 주력
LH 협조 요청·투자 유치 TF팀 꾸려
농촌정비 등 공모사업 총 15건 848억
지방소멸기금 170억 확보 등 성과 거둬
수년째 이어온 현안 강정고령보 개통
과제 발굴 등 다양한 해결 방식 모색
주민간담회·소통콘서트 등 적극 추진
의회와 군민 마음 읽는 공감행정 펼쳐
□ 지역 발전과 지방소멸 대응에 지속적 노력
5·5·5프로젝트는 ‘인구 5만-신규주택 5천호-청년인구 5천’을 골자로 하는 민선 8기 고령군의 역점시책이다. 이 시책의 해결 방안은 ‘지속 가능한 산업경제’ ‘사람중심 고령발전 인프라’ ‘사통팔달 교통’ ‘앞서가는 미래 스마트 농업’. 신규 산업단지 조성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신도시를 개발해 대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일자리와 주거, 교육문제로 인근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젊은 층을 정착시키는 동시에 지역으로의 유입과 접근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령군은 프로젝트의 성공과 지역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로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를 방문해 군에 신규 주거단지와 산업단지 조성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인구 관련 사안은 고령군이 당면한 과제로 군은 특정 부서만이 아닌 전 부서와 전체 공직자가 하나 돼 협력해 나가야 할 중대한 사안임을 인지했다. 또한 지역 주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도 당부했다.
한편, 군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스마트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투자유치 업무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조직 개편도 시행할 예정이다. 고령군은 2021년 10월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TF팀을 구성하고,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 농업, 정주여건에 대한 복합적 해결방안을 수립했다. 이런 노력의 결실은 지난 8월 지방소멸대응기금 170억 확보로 귀결됐다. 또한 공모사업의 경우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332억, 농촌공간 정비사업 250억, 다산 청년 복합귀농타운 조성사업 50억 등 민선 8기 출범 이후 3개월 간 총 15건 848억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 군정 방향과 목표 설정 후 현장행정 추진
지난 8월 말. 고령군은 민선 8기 공약 및 주요사업 보고회를 개최하고 50여 개의 공약을 확정하면서 향후 고령군이 그려갈 청사진을 공유했다. 군민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실질적이고 실현 가능한 공약사업을 시책화 해 앞으로의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발표한 것이다.
‘대가야’의 존재가치를 제고하며 가야문화 콘텐츠 글로컬화를 위해 스마트관광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 낙동강변 다산 은행나무숲과 같은 자연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거점을 개발할 것이며, ‘빛과 꽃’으로 물들이는 전반적인 도시경관 개선 향상을 위해 다각도로 힘쓸 계획이라는 것이 주요 방향. 교육 분야는 ‘대가야교육원’의 운영 방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아이들과 청소년을 위해 한 발 앞선 미래를 내다보는 4차산업 대비 교육정책이 반영된 방향으로의 개편이 필수적이라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를 위해 창의 융복합 프로그램 운영과 센터 건립 등을 구상 중이다.
스마트 부자농촌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시설 현대화 및 과학영농 기술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 거기에 따라 스마트팜 보급 확대와 지역농협과의 협력 및 외국 지자체와의 협약 체결을 통한 인력중개,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등의 형태로 농촌인력뱅크를 운영해 농번기 인력수급 문제도 해결할 예정이다.
민선 8기 출범 후 고령군은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군정으로 대가야역사문화클러스터 1단계, 도시재생 뉴딜사업, 동고령IC 물류단지 조성 등 주요 사업장에 대한 현장 방문을 실시했다.
여기서 이남철 군수는 추진상황 파악 후 업무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보다 나은 방향으로의 사업을 제안하고 피드백을 받기도 하는 등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도, 예산집행의 합리적 운용과 안전사고 예방에 유의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 8월 수도권의 기록적 폭우에 이은 9월 초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한반도 전체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남부권인 고령 지역도 안심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군은 재난 대비 시설물 점검에 앞장섰고, 직원들의 비상대기 또한 이뤄졌다. 그 결과 고령군은 큰 피해 없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태풍이 지나간 즉시 재난 취약지대를 확인함과 동시에 민관이 합심해 가로 환경정비 등에 나서 안전한 지역민의 명절 연휴를 지켜낸 것. 고령군은 이에 그치지 않고 수해가 극심한 포항과 경주를 방문해 군수를 포함한 공직자와 민간단체 등 200여 명이 복구지원에 나섰다.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희망을 전한 것이다.
□ 공감행정 실현과 지방시대 준비
이남철 군수 취임 100일. 군 집행부와 고령군의회는 20회 가까이 8개 읍면의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군민들의 의견과 바람을 듣고, 고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였다. SOC, 교육, 도시환경, 복지, 관광 등 주민의 질문과 요청사항은 다양한 분야에서 쏟아졌고, 고령군은 군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와 협심해 군민에게 최상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고령의 미래를 위해 군민의 동행과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민선 8기 공약에도 확정됐듯 군민과 함께하는 소통콘서트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이게 바로 군민의 마음을 읽는 공감행정 아닐까.
‘지방 소멸’의 위기 속에서 고령군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170억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확보했다. 이를 대도시로부터 유입되는 청년들을 위한 전반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집중 투자할 계획. 청년 희망이음센터를 건립해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고, 귀농·귀촌 통합플랫폼으로서 다산 좌학리 일원에 3천 평 규모의 스마트팜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청년 복합귀농타운 조성사업과 연계해 지원하게 된다.
이밖에도 아이나라키즈교육센터 증축, 청년지원플랫폼 문화예술창작소 등 유입되는 청년층과 기존 젊은 세대에 안정적인 삶의 여건을 조성하고자 고령군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열린 지방시대를 맞아 지역 동반성장의 길 또한 함께 걷는다. 이웃 지자체로서 고령과 달성은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상생사업으로 추진한 ‘사문진교 야간경관 개선사업’이 마무리 돼 지난 10월 1일엔 ‘달성 100대 피아노’ 공연에 앞서 공동점등식을 가졌다. 그보다 앞선 8월엔 고령군-달서구-달성군 3개의 지자체가 지역연계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관광지를 연계하는 ‘달리고’ 투어버스를 운영하는 등 행정구역을 넘어선 관광체계도 구축됐다. 지자체 간의 이런 협업은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다.
□ 화합과 상생 그리고, 젊고 힘있는 고령
고령 다산면과 달성 다사읍을 잇는 강정고령보 우륵교 개통 문제는 수년째 이어져온 지역 현안이다. 생활권과 경제권을 함께 하는 인근 지역민 삶에 직결되고, 또한 지자체 간 민감할 수 있는 사안이라 고령군은 상호 발전적 방향으로 대응할 여러 접근방식을 모색 중이다. 우선 첫 단계로 강정고령보 개통을 위한 추진대응 TF팀을 구상 중이며, 구체적 운영계획과 실천과제를 발굴해 실행에 옮길 예정. 이 사안에 있어 기관 간의 우호적인 관계 유지에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이면서, 민간 차원으로의 접근 또한 확장시켜 문제해결의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고령군민의 오랜 숙원 해소와 지역을 초월한 화합과 상생협력의 가치를 실현시킬 더 큰 행정으로 나아갈 때가 아닐까.
펜데믹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와 인구 급감 등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고, 젊음의 기운으로 들썩이는 새로운 희망의 바람이 고령에 다시 불어올 수 있을까. 군민과 함께 시작한 100일, 그리고 같이 걸어갈 4년. 화합된 힘과 변화하는 혁신으로 비상하는 고령의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될 수 있을지. 이전과 달라질 고령을 지켜보는 이들이 많다. 고령/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