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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오징어 풍어인데… 어민들 ‘희비’

김두한기자
등록일 2022-10-03 18:39 게재일 2022-10-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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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저동위판장 모처럼 활기<br/>일주일째 하루 2~3억 위판실적<br/>육지 대형어선들에 수입 집중<br/>경비 못건지는 울릉어선 많아<br/>군, 편중 현상 해결책 마련돼야
울릉도 저동항에서 이른 아침 어선들이 잡은 물오징어를 위판하는 모습. /김두한기자
[울릉] 울릉도 근해 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울릉군수협 저동항 위판장에 아침마다 오징어 어선들이 위판을 위해 몰려들고 있다.

1일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형수)에 따르면 이날 내·외지 오징어 어선 45척, 4천947급(1급 20마리), 33만7천898kg의 오징어를 위판 2억6천841만 5천 원의 위판고를 올렸다.


오징어는 지난 22일부터 대량으로 잡히기 시작했고 24일부터 1일까지 8일 동안 울릉군수협에 위판 된 오징어는 4만 9천141급, 33만 7천898kg, 총 어획고 29억7천997만 원의 위판실적을 보였다. 울릉도 근해에서 오징어가 많이 잡혀도 기상이 좋아 건조가 잘되자 오징어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큰 물오징어 20마리 가격이 7~8만 원대 중 후반, 중 5~6만 원대 형성되는 되고 있다. 이로 인해 모처럼 울릉군수협 저동위판장이 새벽부터 활기 띠기 시작 일주일째 하루 2~3억 원 오징어 위판실적을 보이고 있다.


울릉도 근해 오징어 어장이 형성됨에 따라 울릉도 오징어 90%를 위판하는 울릉군수협 위판장은 새벽부터 경매 종소리와 함께 오징어 할복, 세척 운반차량 등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1일 오징어 위판에 참여한 어선 45척 중 육지대형어선 16척이 물량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편중 현상을 보였다.


이날 육지 어선 A호는 325급 2천360kg을 잡아 1천865만5천원의 수입을 올렸지만, 울릉도 어선 B호는 대 7급, 소 3급 등 10급을 잡아 60만 9천 원의 수입을 올리는데 그쳐 경비도 못했다. 이같은 현상은 육지 어선들은 선원이 8~12명 승선하며 수동으로 잡지만 울릉도 어선들은 1~2명이 승선해 자동 조상기에 의존해 잡는 어선이 많은 까닭이다. 따라서 어획량이 적을 뿐더러 아예 작업을 포기하고 한 밤 중에 입항하기 일쑤다.


울릉군수협관계자는 “울릉도 전역에 걸쳐 오징어 어장이 형성되고 있지만, 울릉도 어선들은 기복이 심해 많이 잡는 어선도 있고 아예 경비도 못건지는 어선이 있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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