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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근해 열흘째 오징어 풍어…경비도 못하는 울릉도 어선 많아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2-10-03 15:12 게재일 202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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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근해 오징어 어장이 형성 되면서 오징어가 대량을 잡히고 있다 /김두한 기자
울릉도 근해 오징어 어장이 형성 되면서 오징어가 대량을 잡히고 있다 /김두한 기자

울릉도근해 오징어 어장이 3일 현재 열흘째 형성되면서 많은 어획량을 올리고 있지만, 울릉도 어선 일부는 경비도 못 건져 울상을 짓는 등 기복이 심하다.

울릉도 근해에 최근 10여 일 동안 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구룡포, 후포 등 육지 대형 오징어선들이 몰려들어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 저동위판장이 연일 활기를 띠고 있다.

울릉도 근해에는 지난 22일부터 오징어 어장이 형성, 울릉도 전역에서 오징어 잡히면서 야간 울릉도 근해 바다는 불야성을 이루고 이른 새벽 저동항 위판장은 입찰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울릉군수협 위판장에 오징어 입찰을 보기 위해 몰려든 중매인 /김두한 기자
울릉군수협 위판장에 오징어 입찰을 보기 위해 몰려든 중매인 /김두한 기자

울릉군 수협에 따르면 3일 울릉수협에 위판된 오징어는 총 37척(외지 대형어선 11척)에 2천978급(1급 20마리), 2만409kg, 금액은 1억 4천714만 원이다. 이날 가장 많이 잡은 어선은 A호로 240급, 1천568kg, 1천246만 5천800원의 수입을 올렸다.

또한, 지난 2일은 45척(외지대형어선 16척)이 입찰에 참가 4천947급, 3만 3천226kg 2억 6천841만 원, 이날 가장 많이 잡은 어선은 B호로 490급 3천29kg을 잡아 2천9567천 원의 수입을 올렸다.

지난 1일은 오징어 어선 62척(외지대형어선 25척) 입찰에 참가 6천522급 4만 3천138kg, 총 위판금액은 3억 4천840만 원, 가장 많이 잡은 어선은 C호로 374급 2천756kg 2천19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울릉군수협 위판장에서 오징어 할복하는 장면 /김두한 기자
울릉군수협 위판장에서 오징어 할복하는 장면 /김두한 기자

울릉군수협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3일까지 10일간 울릉수협에 위판된 총 물오징어는 5만 2천119급에 33만 9천466kg으로 총 위판 금액이 31억 2천243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울릉군수협에 1년 동안 위판된 물오징어는 총 11만 3천363급 62만 8천 kg 47억 9천600만 원에 비교하면 급수는 46%에 불과하지만, 금액은 65%다.

따라서 지난해 비교하면 단 열흘 동안 65%를 생산금액을 올렸다. 하지만, 울릉도 어선들은 잡는 어선을 많이 잡아도 대부분 경비(유류대) 정도의 생산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지대형어선들은 선원이 최소 8명~12명이 조업하고 대부분 오징어가 잘 잡히는 수동을 이용해 오징어를 잡고 있다. 하지만, 울릉도 어선은 선원이 1~2명이며 자동조상기로 잡는다.

오징어 어선 1척이 잡은 오징어 많이 잡아 입찰도 분산 실시했다 /김두한 기자
오징어 어선 1척이 잡은 오징어 많이 잡아 입찰도 분산 실시했다 /김두한 기자

자동은 기계에 의해 잡지만 수동은 선원들이 손으로 감각에 의해 잡기 때문에 어획량이 훨씬 높다, 1일 울릉수협에 위판 한 어선 62척 중 외지 어선이 25척, 울릉도 어선은 37척이다.

울릉도 어선은 대부분 1~2명으로 평균 1.5명으로 계산하면 55.5명이 오징어를 잡았지만, 육지 어선은 평균 10명 25척이면 250명이 잡았다, 따라서 울릉수협 위판액의 5분 1일 정도가 울릉도 어민 몫이다.

위판 실적을 봐도 알 수가 있다. 1일 육지 어선 A호는 대 117급, 중 41급, 소 7급 등 165급을 잡았다. 또 육지 어선 B호는 대 136급, 중 69급, 소 9급 등 214급을 잡았다.

울릉도 어선이 잡은 오징어 오징어 량이 적다 많이 잡은 오징어와 비교가 된다. /김두한 기자
울릉도 어선이 잡은 오징어 오징어 량이 적다 많이 잡은 오징어와 비교가 된다. /김두한 기자

하지만, 울릉도어선 A호 대 8급, 중 6급 등 14급, B호는 대 7급, 중 4급, 소 2급 등 13급, C호는 대 15급, 중 6급 등 21급, D호는 대 12급, 중 9급 등 21급, E호 대 7급, 중 3급 등 10급, F호 대 10급, 중 4급 등 14급을 잡는데 그쳤다.

2일에는 육지 어선 H호는 325급 2천360kg을 잡아 1천865만 5천 원의 수입을 올렸지만, 울릉도 어선 G호는 대 7급 소 3급을 잡아 60만 9천 원의 수입을 올리는데 그쳐 경비도 못 건졌다.

따라서 울릉도 근해 오징어가 풍어라도 울릉도 어민들은 웃지 못하고 있다. 오징어 조업은 밤샘 잡아야 하는 고된 직업으로 울릉도에서는 선원 구하기도 어렵다.

울릉군수협에 오징어를 위판하기 대기하고 있는 육지 대형어선들 많을 때는 12척이 겹치기 접안을 하기도 했다 /김두한 기자
울릉군수협에 오징어를 위판하기 대기하고 있는 육지 대형어선들 많을 때는 12척이 겹치기 접안을 하기도 했다 /김두한 기자

또, 선원을 태우면 일정한 월급을 줘야 하기 때문에 조업을 못하면 빚을 내 월급을 줘야 한다. 또한, 오징어조업 시 오징어를 모으고자 집어를 해야 한다 따라서 밤샘 엔진을 돌려야 한다.

하지만, 유류대가 엄청나게 상승해 경비가 하룻밤 최소 100만 원~150만 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출어를 포기하거나, 잘 잡히지 않으면 조업하다가 말고 포기하고 그냥 입항하는 때도 많다.

육지 어선은 선원이 많이 타기 때문에 경비 대비 생산이 높지만, 울릉도 어선은 경비 대비 생산이 너무 적다. 따라서 울릉도 오징어 어선 등 소형 오징어 어선들이 안심하고 조업에 임할 수 있도록 유류대를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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