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유실된 것으로 확인된 민간이 최초로 울릉독도에 설치한 독도 영토표석이 인근 몽돌해변서 발견됐다.
지난달 6일 울릉도와 독도를 내습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독도 동도 몽돌해변 인근 암석에 설치됐던 독도 영토표석이 높은 파도에 의해 유실됐다.
하지만, 최근 울릉군독도관리사무소 독도현지 사무소 직원들에 의해 영토표석이 설치됐던 인근 몽돌해변에서 원형 그대로 발견됐다.
독도현지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유실된 영토표석을 찾고자 주변을 수색하던 중 표석이 설치된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몽돌해변에서 묻혀 있던 표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독도영토표석은 동도 몽돌해변입구 독도조난어민위령비 앞 몽돌에 일부가 묻힌 채 발견됐다.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고 했지만, 인원이 부족해 이동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표석은 지난 1953년 정부지원으로 민간단체가 설치한 최초 영토표석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당시 ‘독도표석’은 동도몽동해변의 독도조난어민위령비 옆에 설치됐고 표석 전면에는 ‘독도 獨島 LIANCOURT’라고 표기했다.
유실된 독도표석은 지난 2015년 새로 설치됐다. 규모는 가로 60cm 세로 46cm 규모로 앞면에 독도 獨島 DOKDO KOREA 적혀 있는 ‘독도 표석’이다.
뒷면에는 한국산악회 울릉도·독도 학술조사단 KOREAN ALPINE CUUB 1952년 8월 15일이라고 적혀 있다. 한국산악회 ‘독도표석’은 지난 1952년 설치를 준비, 지난 1953년 10월14일 설치됐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