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우리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지난 21일 집행하고 이 은행 직원 A씨를 조사하는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앞서 유령 법인을 여러 개를 설립해 신고 없이 가상자산 거래 영업을 하면서 허위증빙자료를 은행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4천여억원의 외환을 해외로 송금한 혐의로 유령 법인 관계자 3명을 구속 수사하면서 외환 거래가 우리은행을 통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 우리은행 한 지점장으로 근무하던 A씨가 이번 불법 외환 송금에 관여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대구지검은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보내온 이상 거래 내역을 조사해 지난 5월부터 시중은행을 통한 수상한 외환거래가 이뤄진 것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