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국방부와 MOU 등<br/>가능하면 연내에 가시화 노력”<br/>칠곡·군위·영천 등 유치전 나서
홍 시장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조만간 국방부, 대구시, 4개 이전부대 실무자 등 6개 기관이 참여하는 관·군 협의체를 구성해 군부대 통합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능하면 연내에 국방부, 대구시간 양해각서(MOU) 체결이 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미군부대도 국방부, 한미연합사와 협의 중이다. 금년 내에 (이전사업이) 모두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이 추진 중인 군부대 이전 사업 대상은 제2작전사령부, 제50보병사단,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방공포병학교 등 국군부대 4개와 캠프 워커·헨리·조지 등 미군부대 3개로 대구 도심 내 군사시설 7개소(6.56㎢)를 도시 외곽으로 이전시키고 후적지를 개발해 도시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도심 군부대가 이전한 후적지에 반도체, 로봇산업, 헬스케어 의료산업, UAM(도심항공교통),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5대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유망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시민 편의시설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의 도심 군부대 이전 추진에 대구 인근 지자체들이 화답하며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선 직후 칠곡군 지천면 일대에 제5군수지원사령부, 제50보병사단 등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최근에는 칠곡군 전체 면적 중 40%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묶인 지천면을 군부대 부지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지천면만으로는 부지가 협소해 군부대를 모두 이전하기 어렵다며 다부동 전투 현장인 칠곡군 석적읍 망정리와 도개리를 부대 이전지로 역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위군 김진열 군수는 지난달 31일 대구시 군사시설이전단과 만나 군부대 이전 사업을 논의하는 등 물밑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윤영대 군사시설이전추진단장은 “칠곡, 군위 외에도 영천시가 군부대 이전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 오는 23일 대구시와 접촉을 하기로 했고 상주시도 유치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