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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주의보

김진호 기자
등록일 2022-07-25 18:24 게재일 2022-07-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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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사병과 열사병은 이름이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도, 위험성도 크게 다른 질환이다.

우선 일사병은 ‘열탈진’으로도 불리는데, 더운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전해질 부족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된 증상은 어지럼증, 두통, 구토 등이며,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그늘에서 충분히 쉬거나 전해질이 들어간 스포츠음료·주스 섭취, 샤워 등을 통해 증상을 쉽게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될 때 체온 조절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치사율이 30%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다.

열사병의 가장 큰 특징은 체온은 높은데 땀이 나지 않는 것이다. 체온조절 장애로 인해 체온이 40℃ 전후로 올라가면서 피부가 붉고 뜨거워지지만 땀은 나지 않아 피부는 건조하다. 메스꺼움, 구토,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판단장애, 섬망(일시적 의식 혼동) 등 이상행동을 보인다. 증상이 심해지면 의식을 잃고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다발성 장기손상 및 기능장애 등으로 인해 사망할 수 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기온이 섭씨 40℃를 웃돌았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각각 500명과 1천명이 넘는 시민들이 무더위에 숨졌다.

국내에서도 최근 5년간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했다. 온열질환 예방법은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득이하게 더운 환경에서 작업을 하거나 운동을 해야 할 경우는 자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주고,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도록 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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