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상반기 경제동향 보고<br/>광공업생산 등 일부는 회복 기미<br/>3高 파동에 코로나19 재확산 등<br/>지역경제에 악영향 요인들 여전<br/>이재하 회장 “변화와 혁신 필요”
올해 상반기 대구지역 경제가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였으나, 민간소비 회복속도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파동과 코로나19 재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이 큰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구상공회의소는 20일 10층 대회의실에서 ‘2022년도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날 보고회에는 정철우 대구지방국세청장, 김윤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지원기관장, 주요 기업 대표 등 100여명 참석했다.
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예산정책 협의회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보고회는 대구상공회의소의 최근 경제 동향 발표에 이어 경제이슈·현안보고, 제도개선, 지역현안 등에 대한 건의 및 관계기관 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대구상의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 출하, 재고 지수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 2.8%, 5.6% 늘었다. 중소기업 평균 가동률은 70.0%로 정상가동률(80%)보다 떨어졌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올랐다. 제조업 생산지수는 3.0% 상승했으나,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9.0%), 1차 금속(7.1%) 등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음식·숙박업(12.8%), 보건사회복지업(6.5%), 교육서비스업(3.2%) 등이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고, 부동산임대업은11.0% 줄었다. 건설수주액은 누계 2조 7천434억원으로 공공·민간부분이 각각 54.3%, 40.5%씩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1%나 감소했다.
산업경기 동향(BSI)인 제조업·비제조업 전망은 모두 기준치 100 이하를 크게 밑도는 65와 61로 집계됐다.
민간소비 분야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1조 8천억으로 지난해보다 3.9% 늘었는데 업종별로는 백화점은 8.8% 늘어났으나 대형마트는 2.6% 줄었다.
중소기업의 운전자금 대출은 28조 7천540억원, 시설자금은 26조 2천719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각각 1.8%, 2.9% 늘었다. 평균 고용률은 58.9%로 지난해보다 1.2% 포인트 늘었지만, 실업률은 3.3%로 1.4% 포인트 줄었다.
이후 열린 제도개선, 지역현안 등에 대한 건의에서 (주)동진전기제작사 박동진 대표는 “영세업체의 노무 관련 컨설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고, (주)삼화식품 고경환 부장은 “과세에서 면세 전환 시 세액공제가 가능하게 하고 면세전환 시점 전환대리점 공급제품에 대한 가격 분쟁 조정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관계 기관들은 즉석에서 관련 지원사항에 대해 안내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파동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이를 반증하듯 각종 지표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늘어나는 등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풀어나갈 민선 8기가 시작됐고,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기에 지역경제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기업지원 관련 기관도 적극 지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