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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최대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

등록일 2022-07-13 17:58 게재일 2022-07-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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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서울취재본부장
김진호 서울취재본부장

인류 최대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이 작동 이후 처음으로 관측한 우주 사진이 11일(현지시간) 공개돼 화제다. NASA가 가장 먼저 내놓은 사진은 ‘남쪽 고리 성운’이다. 약 2천 광년 떨어진 돛자리에서 죽어가는 별 주변으로 가스구름이 팽창하는 곳이다. 다음으로 공개된 우주의 신비는 춤추는 은하였다. 약 2억9천만 광년 밖 페가수스자리에 있는 ‘스테판의 오중주’(Stephan’s Quintet)를 찍은 사진이다.

이 소은하군은 1877년 최초로 발견됐고, 은하 5개 중 네 개가 서로 중력으로 묶여 근접했다 멀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NASA는 별들의 요람으로 잘 알려진 용골자리 성운이 품은 ‘우주 절벽’과 아기별들의 숨 막히는 사진도 여러 장 내놓았다. 무정형의 용골자리 성운은 지구에서 약 7천600 광년 떨어져 있으며, 밤하늘에서 가장 크고 밝은 성운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성운은 태양보다 몇 배나 더 큰 대형 별의 산실로 알려져 있다. NASA는 또 웹 망원경을 통해 지구에서 1천150광년 떨어진 외계행성 WASP-96 b의 분광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증기 형태의 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학계에선 웹망원경이 빅뱅 이후 초기 우주에서 별과 은하의 생성과 소멸 과정을 보여주는 모습은 물론 외계 행성에서 물의 존재를 확인하는 이미지를 포착함에 따라 우주의 탄생 및 진화와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규명하는 데 큰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우주 망원경인 웹 망원경은 작년 12월 우주로 발사됐고, 올해 2월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제2 라그랑주 점’(L2) 궤도에 안착했다. 우주의 신비를 밝혀줄 우주망원경에 거는 기대가 한껏 부풀어오른 요즘이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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