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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동안 시정 동반자로 의회와 적극 소통”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2-07-04 20:29 게재일 2022-07-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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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감시·견제 기능 강조에<br/>홍준표 대구시장 ‘을’ 입장 화답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대구시의회의 집행부 감시와 견제기능 강조 입장에 ‘을’의 입장으로 화답했다.

홍 시장은 4일 9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출이 완료된 뒤 시의회 개원 기념 다과회에서 시의원들과 만나 “정치 활동 대부분을 ‘갑’의 입장에서 하다가 또다시 ‘을’의 입장이 됐다.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다과회에 앞서 열린 개원식에서도 홍 시장은 “임기 동안 시정의 동반자로서 의회와 적극적인 소통을 하겠다”면서 “의회와 집행부의 상호 견제와 균형, 협력 속에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희망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이 언급한 ‘을’의 입장으로 화답한 것은 제9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만규 의장이 의장단 선거 후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집행부의 독단적인 행정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견제를 강조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자리에서 이 의장은 “홍준표 시장이 첫 과제로 내세운 공공기관 통·폐합 정책은 충분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며 “전체적으로 잘하고 있는 독립적인 기관을 현재 상황만 보고 통·폐합하는 것은 독선이 될 수 있다. 그에 맞는 감시와 견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위원회에서 충분한 검토를 거쳤겠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문제를 찾아보겠다는 의미”라며 “원 구성이 완료되면 의장단과 상의해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구시의회의 시 집행부의 ‘감시와 견제 기능’ 강화에 홍 시장의 ‘을’의 입장 화답으로 대구시와 시의회의 첫 출발은 무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와 집행부의 ‘허니문’ 기간이 오래 이어질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대구시의회의 견제 기능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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