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일원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고산식물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생물자원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국비 2,200억원이 투입되어 설립되었다. 임시개원을 시작한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누적 방문객은 78만 명에 달한다. 수목원은 그동안 방문객은 산림생물자원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역할을 다하고 있다.
2022년 현재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에 39개의 전시원이 있으며 대표적으로 고산식물 수집 및 보존을 위한 암석원, 진달래속 식물 수집 및 보전을 위한 만병초원 등이 조성되어있다. 백두대간수목원이 산림보전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역할과 효과를 소개한다.
울진·삼척 산불 피해지역
공동조사단 보내 현황 파악
보호구역 복원 전략 수립
호랑이숲 조성 일반 공개
백두산 호랑이 태범·무궁
호랑이숲 조성 일반 공개
봉화지역 32개 농가와
야생식물 위탁재배 계약
‘봉자 페스티벌’ 상품 개발
매출액 5억여원 달성키도
주민참여 강연·음악회 개최
지역 상생협력 프로젝트로
농림축산부 장관상도 수상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산불피해 회복, 산림보전·복원’ 위해 ‘총력’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올해 3월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피해지 보호구역에 대하여 산림청의 의뢰를 받아‘울진·삼척 보호구역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 전략 수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 사업은 민·관·학이 함께 참여한 공동조사단을 편성하여 과업을 수행하며, 수행기간인 5월부터 9월까지 토양, 식생 및 동식물자원 등 다양한 생태 환경 분야를 조사하여 산림피해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유형별 산림생태복원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산불피해 회복을 위해 공공정원 조성과 무료관람서비스 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인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의 원활한 복원을 위해 정밀조사를 적극 추진하여 산불 피해지 생태복원 및 복구대책을 앞장서 마련할 계획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2019년도 백두대간 생태계의 보전정책 지원과 연구를 하는 산림복원지원센터로 지정되었다. 2020 세계산림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훼손된 산림면적은 약 4억 2천만ha로 우리나라 산림면적의 약 66배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황폐화된 국토의 녹화에 성공하였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여전히 산림면적은 줄어들고 있다. 산림복원은 이러한 산림을 복구하고 생태계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인간의 복지와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숲의 면적을 넓히고 복원하기 위한 사업은 가장 시급한 일 중 하나이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산림복원’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산림생물자원의 보전을 강화하기 위해 백두대간 산림생물 자원의 조사, 멸종위기종 모니터링 등을 통해 보전기반을 구축하고, 백두대간 산림훼손지역의 산림생태계 복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자생식물 종자정보구축, 복원용 종자생산을 위한 시드존(Seed Zone) 설정, 작물재래원종과 아시아권역 유용식물자원 수집 및 현지외 보전 등을 통해 야생종자의 글로벌 보존체계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 태범, 무궁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유학’ 활발한 근황 전해
작년 10월 에버랜드에서 태범, 무궁 남매가 한국 호랑이 공동 연구를 위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유학을 왔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범궁남매를 위해 지난 1월부터 호랑이숲 운영을 중단하고 시설을 개선했다.
하나로 된 대방사장에 철책을 설치하고 2개의 방사장으로 나눴다. 또한 환경개선을 위해 연못과 그늘동굴, 행동풍부화를 위한 놀이기구를 설치했다. 범궁남매는 약 6개월여 동안 적응기간을 거쳐 지난 4월 15일 호랑이숲 재개장에 맞춰 관람객에게 첫선을 보였다.
범궁남매는 두살배기로 덩치는 크지만 아직 성장하는 단계로 호랑이숲에 적응을 위한 지속 훈련중에 있다. 현재 두 마리 모두 잘 적응하여 야외 대방사장에 나와 산책과 물놀이, 장난감 놀이 등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으며 식단으로는 쇠고기와 닭고기 4~6kg을 섭취하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앞으로도 보유한 호랑이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며 호랑이숲의 새로운 변화를 통해 동물복지에 기반한 시설운영을 실현토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호랑이 보호교육을 실시하여 백두산호랑이 보전의 장을 구현하고 장기적으로는 호랑이 개체 수 확대 및 생태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지역축제 ‘봉자페스티벌’, 경제적·비경제적 성과 톡톡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지역상생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지역 산·학·연·관·민이 참여하는 지역상생협력 및 지역특성산업지원을 벌이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이를 위해 △계약재배 및 재배기술 보급 △지역 상생형 ESG 콘텐츠 개발 △청년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실시하는 등 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 지역농가와 위탁 계약재배 통한 상생 페스티벌 개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역상생협력 프로젝트 일환으로 국민과 지역민이 함께하는‘봉자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봉자 페스티벌’을 통해 지역 임·농가들은‘봉자 페스티벌’에 필요한 각종 야생식물을 위탁 재배해 조달한다.‘봉자 페스티벌’에 활용된 식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한 해 경북 봉화지역 32개 지역 농가가 계약재배사업에 참여했다.
이를 통한 경제적·사회적 가치도 크다.‘봉자 페스티벌’을 통해 신규 창업 10건과 32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봉자 페스티벌’에 참여한 지역 농가는 5억 8천5백만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봉자 페스티벌’을 통해 수목원의 보유기술인 재배기술을 보급함으로써 지역 농가의 재배기술 역량도 크게 높였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작년 한 해 초보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한 재배기술은 모두 15건으로 전년 대비 7%나 늘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SNS 홍보채널을 활용해 지역 농가들의 애로사항을 실시간 청취하기도 했다.
□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수목원 ESG 콘텐츠 개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수목원의 공간과 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역에 전시 문화를 확산하는 동시에 지역 예술인을 육성 및 지원하는 지역 상생협력사업을 진행중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해 주민 참여형 강연과 음악회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문화가 있는 날’을 운영했다. 또한 지역상생협력 프로젝트 추진으로 지난해 7월 ‘제 16회대한민국 CSR/ESG’대상 지역사회 부문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경북지역 산림관광·문화 확산 공로를 인정받아 경북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인 / 터 / 뷰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원장
세계유일 야생종자 ‘시드볼트’ 보유한
亞 최대 수목원답게 차별화 운영 노력
-원장 취임 2년이 되셨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와 소회를 말씀해 주세요.
△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재작년 7월 부임 당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사무처의 세종 이전과 국립세종수목원의 개원으로 조직이동이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임기동안 조직의 조기 안정을 위해 업무시스템 정착에 최우선을 두었습니다.더불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고산식물 보전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수목원 내 멸종위기 고산칩엽수 보전원을 조성하여 현지외 보전에 힘쓰고 있습니다.또한 보전가치가 높은 멸종위기식물의 복원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를 통해 산불로부터 피해를 입은 강원도 울진과 삼척지역의 산림자원과 천연기념물을 보호하는 중기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그린바이오 산업을 위한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작년, 에센셜 오일 효능과 관련한 특허 3개를 출원해 (주)에세파인에 기술이전 하였으며 (주)드문 연구 수요를 반영하여 제품 효과를 검증하고 신제품 개발과 출시에 도움을 주었습니다.그 외에도 지역민과 함께하는 봉자페스티벌 개최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함으로써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수목원·정원 서비스 전문 기관이 되기 위해 산림청 및 관련 민·관 단체와 협력하여 국민행복에 기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찾는 방문객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으로 백두대간 및 고산지역 산림생물자원 보전을 위해 설립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전체 구역 5,179ha내에 206ha, 39개 전시원을 가진 아시아 최대수목원이자 세계 유일의 야생종자 영구저장시설인 시드볼트를 보유한 수목원입니다.
또한 6마리의 백두산호랑이가 사는 호랑이숲과 백두산·한라산 및 중앙아시아지역 등 고산식물을 보유한 수목원으로 다른 수목원보다 많은 분야에서 차별되는 수목원입니다.
천혜의 자연경관 조건을 가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3,940여종에 달하는 우리 자생식물을 관람할 수 있으며 산림생물자원의 보전과 활용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봉화/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