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전국 언론사 최초 ‘AI 뉴스’ 서비스 제공
경북매일신문이 새로운 언론매체로의 진화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 창간 32주년을 맞아 AI 뉴스 플랫폼을 이용해 신문 기사를 영상으로 제작하는 획기적인 AI 뉴스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몰이 중이다.
경북매일의 실시간 뉴스를 현직 뉴스 진행자를 빼닮은 AI 아나운서가 자체 제작 유튜브를 통해 직접 전달하는 경북매일신문의 AI 뉴스 서비스는 활자로는 미처 표현하지 못하는 생생한 소식을 영상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전국 언론사 중 최초인 경북매일의 AI 뉴스 서비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매체의 다양화로 종이신문의 한계를 극복하는 도전과 혁신의 첫 사례로 의미가 깊다.
현직 뉴스 진행자 빼닮은 AI 아나운서
음성·동작 모방해 실제 방송처럼 제작
월~금요일 오후 6시 ‘5분 영상' 업로드
본사 홈페이지·유튜브 채널서 시청 가능
영상·텍스트 결합 ‘쌍방향 정보처리' 등
플랫폼 다양화로 종이신문 한계 극복
미디어 혁신 ‘새 길' 디지털시대 이끌어
△새로움을 향한 사회적 대화의 시발점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디지털 기술이 강화되면서 이제 신문은 더이상 종이매체에 머물 수 없게 됐다. 웹, 모바일을 겨냥한 매거진과 뉴스레터들이 또 다른 읽을거리로 부상하면서 디지털은 신문의 또 다른 생존전략 영역이 됐다.
신문 미디어가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이미 지난 10여년 전부터 시작됐다. 스마트 미디어의 대명사인 ‘스마트폰 신문’은 뉴스의 즉시성과 휴대성의 장점을 통해 ‘종이 신문’을 능가하고 있다. 실제로 뉴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신문 구독률은 급격히 떨어졌다. 이런 변화로 인해 정치·경제·사회적인 공공문제에 대한 참여와 관심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민주사회로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언론학자들의 우려도 있다.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는 지난 2010년 8월 ‘테크놀러지의 미래’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에서 “종이책은 죽었다”고 했다. 그는 종이 시대의 종말과 함께 종이 신문은 앞으로 5년 안에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종이 신문과 스마트 미디어 융합의 시대 흐름에 따라 경북매일은 뉴스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만들어냈다. 신문 읽기 과정이 일방향이 아닌 상호작용성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진화함에 따라 AI 아나운서를 통해 영상과 소리를 활용한 쌍방향 정보처리 방식을 적용해 ‘들으며 즐기는’ 뉴스 제공이라는 혁신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이용자 니즈(needs)가 길잡이
신문(news paper)은 말 그대로 새로운 정보나 소식을 전하는 매체다. 뉴스 수용자인 독자들에게 정기적으로 기사를 제공하며, 그들의 정신적 욕구를 만족시켜주고 그 대가로 이윤을 추구하는 공공성을 지닌 문화적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다. 보다 나은 세상 구현에 나서는 선봉자가 되는 것이 신문의 임무다.
최근 정보화 시대와 4차 산업혁명의 급격한 문명적 변화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은 사물인터넷, 로봇, 인공지능과 같은 뉴테크놀러지 등과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기술적 발전을 통해 더욱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다. 대세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물결 속에서 어떻게 발전하고 적응할 것인가는 신문 산업의 중요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신문시장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20페이지 이상 빽빽하게 글로 채워진 지면을 소화해야 하는 신문 읽기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시간이 드는, 불편하고 골치 아픈 일이 됐다. 기사체의 문장은 블로그나 SNS 글과 달리 딱딱하기 이를 데가 없다. 경북매일 AI 뉴스는 실시간으로 경북매일 뉴스를 AI 아나운서가 들려주기 때문에 초스피드 시대에 걸맞는 실시간 정보전달의 메커니즘을 구축한다. 뉴스 전달 방식도 유익하고 흥미적인 요소를 갖춰 영상과 텍스트가 결합돼 흡인력을 가질 수 있다. 플랫폼의 다양화를 통해 쇠퇴해가는 종이신문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 기반 확대 및 매체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한 조건이 되기도 하다.
신문이 생산자인 신문사의 이윤 확대와 사용자인 독자의 윤택한 생활에 공헌하기 위해서는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사용자의 니즈를 추출, 반영하는 전략이면서도 트렌드 중심의 프로세스를 통한 고부가가치의 디자인 모델을 필요로 한다. 올해로 창사 32주년을 맞은 경북매일신문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명실상부한 디지털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미디어로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한다. 새로운 시도는 많은 설렘도 주지만 두려움을 수반한다.
더 많은 독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한 가지 플랫폼에 의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람들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지, 콘텐츠가 더 많은 독자를 향해 흐를 수 있도록 물꼬를 트고, 새로운 플랫폼을 고안해야 한다. 그 저변에는 신문 매체 이용자인 독자에 충실하고자 하는 언론 정신이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본지 뉴스 접해 현장기자 캐릭터 개발도 추진
경북매일 AI 뉴스 제작을 책임지고 있는 최상석 미디어본부장으로부터 경북매일 AI 뉴스 제작 현황을 들어보고 앞으로의 발전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AI 뉴스와 일반 뉴스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AI 뉴스는 글자 그대로 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글자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시스템을 활용해서 신문기사를 방송뉴스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신문이라는 활자매체가 눈과 귀로 보고 들을 수 있는 영상매체로 바뀌는 것이다. 뉴스 기사의 전달이라는 본질적인 역할은 변함이 없지만 뉴스 수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경북매일신문의 뉴스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뉴스 제작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나.
△지난 20대 대선 기간에 선보였던,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AI 영상이 큰 화제가 됐다. 그 영상을 제작했던 ‘(주)딥브레인’이라는 회사의 뉴스제작 플랫폼을 활용해 경북매일신문 AI 뉴스를 제작하고 있다. 김현욱 AI 아나운서가 메인뉴스를 맡고 있는데 신문기사를 입력하면 김현욱 아나운서의 음성과 몸짓으로 전달된다. 여기에 동영상과 자료 사진을 배경으로 하고 자막을 넣어 실제 방송 뉴스처럼 만들어 내고 있다.
-독자들이 경북매일 AI 뉴스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6시에 5분 정도의 길이의 ‘경북매일 헤드라인 뉴스’를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이를 경북매일신문 홈페이지에 같이 올리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뉴스를 클릭하시거나 ‘경북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시면 놓치지 않고 AI 뉴스를 시청하실 수 있다.
-경북매일 AI 뉴스는 어떤 차별점이 있나.
△신문사에서 AI 아나운서를 전격 도입해서 방송을 만드는 시도는 경북매일신문이 아직까지 유일하다. 전국 최초일 뿐만 아니라 어쩌면 세계 최초일지도 모르겠다. 기존 신문매체에서도 영상뉴스를 만드는 곳이 많고 유튜브 채널로 유통하는 방식은 흔해졌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AI 아나운서를 활용해 독자들이 보다 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다가갔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는 기존에 제작이 완료된 AI 아나운서를 활용하고 있지만, 새로운 모델을 발굴하고 신선한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는 것도 과제 중의 하나다. 이외에도 현장에서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자 캐릭터를 개발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AI 캐릭터를 뉴스 전달 뿐만 아니라 지역홍보, 기업체 정보 전달, 시민 캠페인 등에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 중에 있다. 경북매일신문이 지역 정론지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독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뉴스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