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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도 끝났다

등록일 2022-06-02 17:54 게재일 2022-06-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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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대수필가
윤영대수필가

6월이 시작되는 첫날, 그동안 3월의 대선과 더불어 국민의 관심을 끌었던 전국지방 선거가 끝났다. 선거법 34조에 임기종료일 전 30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이 1일이었기 때문이다. 투표 마감 시간 조금 전에 아파트 내의 경로당 투표소로 가서 주민등록증을 보여주고 투표용지 3장을 받았다. 도지사, 시장, 교육감 난에 도장을 찍어 투표함에 넣고 나니 또 4장을 준다. 도의원, 시의원, 도·시의원 비례대표용이다. 색깔이 모두 다른 것은 아마도 개표할 때 쉽게 분류하기 위한 것 같다.

밤 9시쯤 개표방송을 보니 전체 4천430여만 명 유권자 중 50%를 겨우 넘겨 약 2천215만 명이 투표했는데, 지난 대선 이후의 피로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불화 등으로 인한 진보와 중도 유권자의 이탈 및 국민의 힘 보수층의 투표 포기가 원인일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지난 대선 때의 투표율 77.1%에 비하여 50% 정도로 떨어진 것은 약 1천만 명이 투표하지 않은 것이며, 특히 2030세대의 무관심이 중요 원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7회 지방선거 때의 60.2%보다 10% 적은 셈이다. 사전투표율은 전국 20.6%로 역대 최고였는데, 경북은 23.2%로 4위, 대구는 14.8%로 꼴찌여서 투표율에 비상이 걸리고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메시지가 날아오기도 했다.

이번 선거의 핵심은 9개 도와 8개 광역시 등 모두 17개 단체장을 선출하는 것인데 현 여당인 국민의 힘이 12곳,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5곳을 차지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이와 반대로 2곳과 14곳이었고 지난 대선 때 지지율은 10곳과 7곳으로 바뀌었다가 이번에 더 많은 차이가 난 것을 보면 지난 정부의 실정 탓인지 새 정부에의 믿음 때문인지 민심을 다시 읽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연령대별 지지 후보를 보면 2030세대는 남자가 국민의 힘, 여자가 민주당을 더 지지하고 있어 같은 세대별 남녀 지지도에도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또 60대 이상은 국민의 힘에 60% 이상의 지지를 보이고 있다. 전국 당선자 상황을 중계하는 TV화면을 보면 지역별로 지지하는 당이 너무나도 뚜렷하게 갈려져 있어 지방선거는 역시 인물보다는 지지 정당의 선택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곳은 대선에 출마했던 두 후보가 나온 선거구이다. 두 후보 모두 자신이 뜻했던 바를 이루었으니 국민에게 언약한 바를 꼭 지켜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대구경북의 무투표 당선에는 기초단체장 3명, 광역의원 37명, 기초의원 11명이나 되며 거의 국민의 힘 후보이니 지역에 따른 편중이 너무 심하고, 당 차원의 공천을 받지 못하는 경우 무소속이 난립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유권자 과반이 국정의 안정을 택했고 정권에 대한 평가가 이번 지방선거의 표심을 갈랐다고 보여진다.

이제 국민의 마음을 얻은 단체장과 지방 의원들이 선출되었으니 모두 뜻을 합쳐서 더욱더 살기 좋은 지방을 만들어 가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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