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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 천혜의 자연환경에 관광산업을 더하다

김종철·홍성식 기자
등록일 2022-05-23 20:31 게재일 2022-05-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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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행사가 열린 산소카페 청송정원을 찾은 가족들.
어린이날 행사가 열린 산소카페 청송정원을 찾은 가족들.

그간 청송군은 ‘내륙의 섬’이라 불릴 만큼 오지로 인식돼 왔다. 경상북도의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인구도 줄어들고 있는 게 부정할 수 없는 현실.

하지만, 주왕산과 주산지 등이 만들어내는 깨끗한 자연환경과 전국적으로 유명한 특산물인 사과, 여기에 ‘산소카페’라는 도시 슬로건에 어울리는 맑고 시원한 공기가 합쳐져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결코 작지 않은 곳이 청송군이다.

재론의 여지없다. 21세기 최고 유망산업 중 하나는 관광업이다. 최근 청송군은 이에 착안해 2가지 사업을 의욕적으로 펼치겠다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중제 골프장을 필두로 하는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사업과 여행자들의 호평 속에 성장하고 있는 ‘산소카페 청송정원’의 획기적인 보완과 개선이 바로 그것.

이러한 사업들의 추진은 ‘골프 대중화 시대’를 맞아 증가하고 있는 골프 애호가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매력을 어필하는 청송정원의 아름다움까지 더해져 괄목할 정도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

아래에서 그 2가지 프로젝트의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전망을 세밀하게 짚어보고자 한다.

▒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2025년 완공 목표로 민간 사업자 공모

파천면 신기리 185만 5천227㎡ 부지에

대중제 골프장·산림레포츠 시설 조성

일자리 창출과 상권 활성화 등 기대도

▒ 산소카페 청송정원

관광객들 발길 부르는 1억 송이 백일홍

오케스트라·마술·댄스·태권도 시범 등

풍성한 이벤트의 어린이날 행사도 ‘인기’

청송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사업이 진행될 예정지.
청송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사업이 진행될 예정지.

□골프장 등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으로 관광산업 비전 제시

청송군이 열정적으로 추진 중인 ‘청송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사업’의 실적은 이제 가시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군은 파천면 신기리 산30번지 일대에 청송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할 민간 사업시행자 공모를 지난 3월 23일부터 진행했다.

국제산악연맹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비롯해 전국산악자전거 대회, 청송사과 트레일런, 전국모터사이클챔피언십 등 굵직한 전국 단위 대회를 해마다 열어온 청송군은 여기에 더해 산림레포츠 휴양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앞으로 ‘산림레포츠를 선도하는 도시’로 입지를 굳힐 것이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와 관련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민간투자를 유치해 185만 5천227㎡ 부지에 27홀 대중제 골프장과 산림레포츠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는 게 청송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민자 유치 공모의 핵심은 144만 1천142㎡ 규모로 만들어질 골프장의 운영을 맡을 민간 사업시행자의 모집.

사업대상지는 군유지가 75% 이상이며, “현재 경상북도에 용도 지역 변경신청 절차를 앞두고 있다”고 청송군은 부연했다.

군은 입지조건도 덧붙여 공지했다. 사업이 진행될 지역은 당진과 영덕을 잇는 고속도로의 청송IC에서 8분 거리에 위치한다. 교통 접근성은 물론, 주왕산 국립공원과 가까워 편리함에 탁월한 전망이 더해진다. 골프장이 들어서기에 최적의 자리다.

“향후 공모에 선정된 민간사업자에게 토지를 매각해 사업자가 건립 후 소유·운영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란 게 청송군이 내놓은 방침이다.

사업 신청자격은 신청접수 마감일 기준 재무상태표 상의 자본총합이 100억 원 이상인 법인(컨소시엄 포함)이어야 한다. 4월 1일까지 사업 참가 의향서를 제출받은 결과 모두 17개 업체가 신청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청송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사업의 신청접수 마감은 6월 10일이다. 마감 후 청송군은 신청자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6월 1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

평가는 이 사업과 관련된 전문가로 구성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심의위원회와 청송군이 진행하게 된다. “절대평가 부문과 상대평가 부문을 합한 점수가 가장 높은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는 것이 청송군의 부연이다.

사업 신청 마감을 앞둔 청송군은 “골프장을 포함한 양질의 산림레포츠 휴양단지를 만들어 미래 관광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민간사업자가 선정되면 일자리 창출과 상권 활성화 등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골프장 조감도.
골프장 조감도.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산소카페 청송정원’

청송군이 ‘산소카페’라는 도시 슬로건에 어울리게 조성한 청송정원은 파천면 신기리 일원 13만6천m²에 만들어졌다.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백일홍 화원이다.

지난해 9월 1일에 개장한 청송정원은 평일 평균 약 1천 명, 주말 평균 약 5천 명에 달하는 여행자들이 방문해 그해에만 총 10만 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송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된 것이다.

‘산소카페 청송정원’을 운영한 청송문화관광재단은 주말마다 꽃밭음악회와 버스킹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고, 관계 부서와 협력해 청송사과즙 나눔 행사, 청송사과빵 시식회도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태의 기나긴 그늘 속에서 우울해하던 사람들은 1억 송이에 달하는 백일홍의 자태와 향기에 큰 위로를 받았다. 향후 ‘위드 코로나 시대’가 일상화되면 청송정원의 매력은 더욱 크게 부각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말 청송군은 입장료 3천원을 내면 정원에서 나갈 때 청송사랑화폐 3천원을 되돌려줌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안정적인 운영과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해 청송정원이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향후 다양한 개선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도 산소카페 청송공원의 인기는 지난해와 다르지 않았다. 아니 더 높아졌다. 지난 5월 5일 청송정원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는 3천여 명의 인파가 몰렸고, 아이들과 부모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년간 청송에서 어린이날 행사가 열리지 못했던 만큼 기대감에 부푼 지역 어린이들과 가족들은 물론이고, 인근 시·군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은 결과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아름다운 백일홍이 여행자들을 반기는 산소카페 청송정원.
아름다운 백일홍이 여행자들을 반기는 산소카페 청송정원.

□가족간 사랑 확인하는 이벤트 열릴 청송정원으로

미세먼지 한 점 없는 날씨에 짙푸른 청보리가 넘실거리고 푸르른 하늘까지 더해져 청송의 5월은 싱그러움의 절정을 이룬다. 그랬기에 산소카페 청송정원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오랫동안 붙잡을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청송정원 걷기, 꿈의 오케스트라, 마술쇼, 댄스, 태권도 시범 등의 다채로운 공연에 푹 빠졌다. 에어바운스 체험과 예쁜 사진 콘테스트, 장기자랑과 각종 체험행사 등의 프로그램은 아이들은 물론, 함께 온 부모들까지 환한 미소로 이끌었다.

청송정원을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찍던 방문자들은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정원을 걸으니 기분이 너무 좋고, 마음까지 시원스러워졌다”고 입을 모았다.

어린이날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청송군은 앞으로도 가정의 화목과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앞으로 청송정원을 찾을 여행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산소카페 청송정원과 청송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사업으로 탄생할 골프장 조성이 예정된 지역은 약 2km의 가까운 거리. 이 두 곳의 유기적이고 효과적인 연계는 미래 청송 관광산업의 발전을 이끌 핵심 키워드가 될 듯하다.

/김종철·홍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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