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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염색산단, 친환경 탄소중립 전환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2-05-17 20:51 게재일 2022-05-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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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국정과제 반영 프로젝트<br/>2030년까지 사업비 총 1조 투입<br/>유연탄→수소에너지 체제 구축<br/>청정에너지 자립도시 조성 박차
환경단체들로부터 이전 요구를 받고 있는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대구염색산업단지가 친환경 탄소중립 산업단지로 변모한다. 특히, 이 사업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돼 대도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전환의 모델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 1980년에 조성된 염색산단은 2018년 기준 연간 80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열병합발전소와 527t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127개 영세 섬유업체들이 밀집해 있어 대구시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 및 대기질 개선이 필요한 환경 중점관리대상 단지로 전락해 있다.

열병합발전시설은 1987년 준공된 주보일러 3기와 2004년 준공된 신보일러 1기에서 연간 31만5천t의 유연탄을, 2014년 준공된 LNG 보일러 1기에서 연간 323만㎥의 LNG를 연료로 사용해 26만8천131㎾의 전기를 생산해 섬유업체에 증기를 공급하고 있다.

더욱이 각종 환경오염 시설과 장비의 노후화로 매연과 악취 등 환경오염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단지이전 등 환경관리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염색산업단지를 친환경 탄소중립 산업단지로 전환하는 과제를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하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탄소중립기본법’ 및 ‘국가 2050 탄소중립 전략’에 따라 국가 탄소중립 목표가 공식화됨에 따라 대구시는 염색산단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시는 쾌적한 도시 환경조성과 2030년까지 염색산단 탄소중립을 통한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열병합발전시설의 유연탄 보일러를 수소 기반 발전시스템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발전시설을 구축한다.

이 사업에는 국비 4천억원과 시비 400억원, 민자 5천600억원 등 총 1조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향후 에너지 수요량 조사분석과 발전설비 구조 설계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산출 내역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구체적인 사업계획 마련을 위해 도심산단의 탄소중립 첨단산업단지 전환기본계획과 염색산단 업종 전환 등 중장기 수요량 분석 등 2건의 용역을 통해 발전설비 최적모델 도출과 발전설비 규모 및 단계별 전환방안을 마련한다.

또 사업 공감대 확보와 수소연료전지의 안정성 등에 대한 지역사회의 수용성 제고를 위해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등과 소통을 통해 의견도 반영한다.

시는 대구염색산업단지가 친환경 탄소중립 산업단지로 전환되면 섬유산업을 도시 재도약의 동력으로 발전시키고 환경오염물질이 많이 발생하는 북서구 관문을 청정산단으로 개선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자립도시의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최근 거론되고 있는 염색단지 이전까지는 최소한 1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여 환경오염발생의 주범인 유연탄 발전설비 개체는 시급하게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지역 내 에너지 비용 부담 증대와 지자체 에너지 자립 요구 강화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대구시의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유용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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