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헤어질 결심’·‘헌트’ 초청 받아<br/> 부산영상위 “부산 매력 해외 알릴 기회”
16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칸에 공식 초청된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비롯해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헌트’(감독 이정재) 등 세 편이 부산 로케이션 작품이다.
‘브로커’, ‘헤어질 결심’ 두 편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더욱 이목을 끈다.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는 지난해 약 두 달 동안 연산동, 전포동, 다대포해수욕장 등 부산 13개 지점에서 촬영됐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 모든 촬영을 진행한 영화로, 여정의 출발지가 부산이다. 로케이션을 담당했던 부산영상위 영상사업팀 손일성 대리는 “제작팀이 헌팅 단계에서부터 부산을 배경으로 하는 장면은 모두 부산에서 찍고자 했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의 네 번째 칸 경쟁 부문 진출 영화 ‘헤어질 결심’은 2020년부터 2021년 초까지 부산 23곳에서 촬영됐다. 장소는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를 비롯해 금정산, 한국해양대학교, 기장 도예촌 등 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14곳에서 촬영, 부산 전역의 다채로운 모습이 담길 것으로 기대된다.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된 배우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 ‘헌트’는 지난해 부산에서 가장 오랜 기간 촬영을 진행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약 6개월 동안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부산진역, 옛 부산외국어대학교 우암캠퍼스 등 17개 장소에서 촬영됐다.
김인수 부산영상위 운영위원장은 “부산에서 찍은 영화들이 칸 영화제에 진출해 주목을 받고 있다”며 “부산의 매력을 해외 관객에게 알릴 기회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제75회 칸 영화제는 17일 개막해 28일까지 열리며, 한국 영화 두 편이 동시에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5년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