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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여건 나빴는데도 미세먼지 줄었다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2-04-14 19:13 게재일 2022-04-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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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계절관리제 대책 큰 효과<br/>지난해 12월~올 3월 평균 농도<br/>15년간 관측 이래 역대 최저치<br/>겨울가뭄 등 고려하면 이례적<br/>발생원별 적절 대처 성과 거둬

대구시의 계절관리제 기간(12∼3월) 미세먼지 농도가 역대 최저로 개선됐다. 14일 대구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대구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15년 관측 이래 최저치인 1㎥당 22㎍(마이크로그램)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으로 정한 12∼3월 중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재작년 25㎍/㎥, 작년 23㎍/㎥으로 기록된 바 있다.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기 전인 2019년 31㎍/㎥과 비교하면 미세먼지 개선추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계절관리제 기간 ‘미세먼지 좋음(15㎍/㎥이하) 일수’도 46일로, 작년 40일, 재작년 31일보다 늘어났다.

이 기간 중 강수량은 34.5㎜로 극심한 겨울 가뭄이 왔고, 일평균 풍속 2m/s 이하인 대기정체일수는 59일로 작년 51일보다 늘었다. 주풍향도 미세먼지 주요 유입 요인이 되는 서북서풍으로, 동남동풍이 빈번했던 전년도와 대비된다.

이와 같이 미세먼지 농도와 관련 있는 기상여건은 작년에 비해 우호적이지 않았음에도 미세먼지가 개선된 점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효과가 일부 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작년 1년 전체기간 동안의 대구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도 17㎍/㎥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2019년 총사업비 1조564억원 규모의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총사업비 755억원 규모의 저감 대책을 펼친 바 있으며, 올해도 노후경유차 저공해화 등 23개 사업에 877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에 따르면 대구시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은 수송 40%, 도로재비산먼지 19%, 산업 18%, 비산먼지 13% 등으로 분석됨에 따라, 미세먼지 저감 대책도 이러한 발생원에 맞춰져 있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올해 12월에 시작하는 제4차 계절관리제도 내실 있게 준비하해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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