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2021 교역현황 조사’<br/>미국 36.6%·중국 32.5% 늘어<br/>무역 환경 회복·기저효과 영향
코로나19로 세계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지난해 대구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 수출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늘면서 FTA체결국 총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상공회의소 FTA활용지원센터가 7일 발표한 ‘2021년 대구지역 FTA체결국 교역현황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도 무역 환경의 점진적 회복 및 기저효과로 인해 지난해 FTA체결국(17개 협정) 수출액은 61억9천207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7% 늘었다.
FTA협정별 수출 실적은 전년보다 모두 증가세로 돌아섰고,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은 각각 36.6%, 32.5% 늘어 지역 FTA체결국 총 수출액의 58.9%를 차지했다.
대구지역의 전체 수출입에서 FTA 체결국 비중은 수출 78.1%, 수입 82.8%로 전년보다 각각 1.3% 포인트, 1.0%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이 지난해 FTA체결국 총 수출액의 1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기타정밀화학원료(11.8%), 경작 기계(6.8%), 고속도강 및 포경공구(3.9%)의 순을 보였다.
자동차부품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7%, 기타정밀화학원료와 경작 기계는 각각 198.3%, 61.6%의 증가를 기록해 기저효과를 넘어선 수출 호조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물류대란으로 인한 공급난, 원자재 가격 및 물가 상승 등의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FTA 체결국에 대한 수출입이 증가했다”며 “지역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FTA 활용 컨설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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