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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여행 등 ‘탈코로나’ 시작되나

곽인규·황성호·나채복기자
등록일 2022-04-03 20:40 게재일 2022-04-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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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늘부터 ‘10명+밤 12시’ 완화… 해외 입국자 격리도 풀어<br/>감소세 2주 지속땐 18일부터 ‘실내 마스크’ 외 방역조치 모두 해제  <br/>포스코, 대기업 첫 재택근무 종료… 재계, 정상근무 복귀 움직임<br/>항공업계도 기지개… 주말 경주 등 벚꽃명소 벌써 ‘위드 코로나’

사회 전반에 걸쳐 탈 코로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 사적모임 인원은 8명에서 10명으로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 시간은 11시에서 12시로 완화했다.


정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거리두기 완화가 시행되는 2주간 코로나 상황이 지금 수준보다 나빠지지 않으면 오는 18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하고 일상 회복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실외에선 노 마스크가 가능해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실내에 비해 야외에선 감염수준이 20분의 1수준일 정도로 마스크 효과가 적어 기저질환자와 고령층을 제외하곤 자율착용을 해도 문제없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탈 코로나 로드맵은 사실상 코로나 종식 선언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영업시간 제한 등 규제가 풀리면 정상적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년 이상 계속된 코로나는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대유행이던 팬데믹을 벗어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지는 감염병)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일부러 코로나에 걸릴 필요는 없지만 코로나에 감염 되어도 치료 후 직장으로 복귀해 근무할 정도로 충분히 완치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된다.


탈 코로나 움직임에 맞춰 기업들도 직원들의 직장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대기업으로선 처음으로 4일부터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사무실 출근체제로 전환했다. 코로나 확산 후 2년간 시행한 재택근무를 끝내고 정상적인 근무체제로 복귀하는 것이다. 포스코를 시작으로 재택근무 종료는 다른 대기업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일상회복이 속도를 내면서 항공 여행 관광업계도 긴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백신 접종자는 입국시 격리면제가 시행되면서 이날 인천공항 1일 이용객은 2만1천600여 명으로 코로나 확산 이후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었다.


격리면제 국가를 대상으로 한 해외여행 상품에 대한 문의와 판매가 급증하고 있으며 항공사들도 그동안 운항을 중단했던 해외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국토부도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 사태 확산 이전인 2019년의 50% 수준까지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주요 여행지도 코로나 상황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관광객들로 넘치고 있다. 주말이면 나들이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있으며 주변 식당과 가게, 커피숍 등도 손님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4월 첫 주말인 3, 4일 경주의 경우 벚꽃 명소인 시내 동부사적지 대릉원 돌담길과, 흥무로, 보문단지 등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전국에서 관광객이 대거 몰려 크게 붐볐다.


상주 북천에도 수km 이어진 벚꽃 터널에 휴일을 맞아 나온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벚꽃 길을 걸으며 코로나 시름을 훌훌 털었다.


김천 김호중거리에도 주말을 맞아 김호중 팬클럽들이 찾아 활기를 띠었다.


경주 문무대왕암 봉길 해수욕장 주차장은 나들이 차량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으며 백사장과 해변마다 가족단위로 텐트를 치고 야영하거나 차박하는 모습들이 일상화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2년 이상 이어지면서 이제 코로나는 무서운 감염병에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감기 같은 질환으로 인식하는 일반인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그동안 움츠렸던 야외활동에 대한 욕구가 분출되고 일상 회복에 다가가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곽인규·황성호·나채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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