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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2만5천ha’ 피해… 울진 산불 10일 만에 진화

장인설·피현진기자
등록일 2022-03-13 20:38 게재일 2022-03-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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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3만4천900개 합친 넓이<br/>기간도 최장… 인명 피해 없어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 동해안 산불이 마침내 꺼졌다.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쯤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이 열흘만인 13일 오전 9시 잡혔다. 산불이 난지 213시간 43분 만이다. <관련기사 2·4·13면>

이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동해안 산불 전체 산림 피해 추정 면적은 2만4천940ha이다. 지난 8일 주불이 진화된 강릉·동해 산불 피해 면적이 포함된 피해 면적이다.

울진 1만8천463ha, 삼척 2천369ha, 강릉 1천900ha, 동해 2천100ha 등의 피해가 났다. 서울 면적의 41.2%에 해당하는 산림이 피해를 봤다. 여의도(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를 86개, 축구장(0.714㏊)을 3만4천930개 모아 놓은 넓이다. 지금까지 가장 피해 면적이 넓었던 2000년 4월 동해안 산불의 2만3천794ha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또 908개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 388채, 공장·창고 193곳, 농업시설 227곳, 종교시설 등 90곳이 피해가 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북상해 삼척으로 확산했고 다음 날 다시 남하해 울진읍 등 주거밀집지역과 금강송 군락지를 끊임없이 위협했다.

산림청은 그동안 군, 소방,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많은 헬기와 장비, 인력을지원받아 산불을 끄는 데 전력을 쏟았다. 막바지에는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와 응봉산 쪽 불길이 강하고 산세도 험해 진화에 난항을 겪었으나 주불을 진화하는 데 성공했다.

울진·삼척 산불 주불 진화를 끝낸 산림 당국은 비가 이어짐에 따라 잔불 진화체제로 전환했다.

/장인설·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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