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후에는 20대 대통령선거가 있다. 길거리에는 후보자들의 현수막과 선거 벽보가 이곳저곳 많이도 걸려있다. 무려 14명이나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잘난 얼굴들을 꾸미고 번드레한 정책을 써서 붙여놓았다. 네 명까지는 알고 있지만 다음 열 명은 서넛 빼고는 전혀 일면식도 없다. 무슨 당이 그렇게도 많은지 헷갈리고 이번 대선엔 무소속 후보가 한 명도 없다. 후보 등록 때 선관위에 기탁금 3억 원씩 내고 10%를 득표하지 못하면 되돌려 받지도 못하는데 투자 용기가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