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안철수와 단일화 여부<br/>② TK·호남 민심의 향방<br/>③ 네거티브전 전개 양상<br/>④ 3차례 4자토론 파급력
3·9 대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까지 4자 대결 구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진보와 보수진영의 결집도가 높아지면서 누가 승리할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대진표 자체가 변수다. 대선 판도를 흔들 후보 단일화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완주 입장을 고수하지만 남은 기간 윤 후보와 연대하거나 중도하차한다면 판세를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통합정부를 강조하며 안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텃밭인 호남과 대구·경북(TK)의 민심도 단일화에 버금가는 변수로 급부상했다. TK지역은 이번 대선의 주요 승부처로 부각됐고, 호남 민심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두 후보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TK지역과 호남을 방문하며 공을 들이고 있는 데서도 이 같은 기류를 충분히 읽을 수 있다. 특히 여권 대선 후보가 TK출신이라는 점에서 TK민심은 유동성이 높아진 상태다. 지역 정가에서도 “TK지역 출신을 뽑아야 되지 않겠느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올 정도다. 국민의힘은 TK지역에서의 이 후보 지지율을 20% 이내로 방어하고, 2012년 대선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8080(투표율 80%, 득표율 80%)’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네거티브전도 무시 못할 주요 변수다. 이 후보와 윤 후보를 둘러싼 본인 및 가족 관련 의혹이 계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여야가 막판까지 추가 폭로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비방·폭로전이 가열될 것이 분명하다. 결국 어느 한쪽이 상대에게 치명타를 안길 결정적 한방을 터트릴 지가 관심사다.
TV토론도 막판 변수다. 4자 토론은 세 차례 법정 토론이 예정돼 있다. 남은 토론이 부동층의 표심을 움직이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파괴력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