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전문가 포럼서 구상 제시<br/>지역 미래 교통 관문으로 육성<br/>대구공항 이전 땐 최적지 판단<br/>수성못~용지봉 드론 배송 시연
“앞으로 수성구는 대구·경북 교통의 중심이 될 것 입니다.”
대구 수성구가 제5군수지원사령부(이하 5군수사)에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특화도시 구상에 나섰다. 이를 위해 수성구는 27일 수성호텔에서 5군수사 이전 터에 UAM 특화도시 구상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는 대구공항 이전에 대비하는 것이며, 수성구는 5군수사 이전 터가 최적지라 판단해서이다.
앞서 수성구민들은 최근 5군수사를 옮겨 달라는 지역민들의 요구가 많았다. 지난 25일에는 고산지역 주민들이 모인 ‘5군수사 이전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서명운동에 돌입한 바 있다.
수성구에 따르면 대구공항 이전에 대해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여전히 남아있다. 공항과의 거리가 멀고 이동수단도 서대구지역에 편중돼 있어 공항 이용률이 높은 수성구의 불편이 가중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5군수사를 대구에 편입예정인 군위 등 외곽으로 이전하고 대구·경북의 미래교통 관문지역으로 개발해 금호강 시대를 앞당기자는 것이 수성구의 입장이다.
이날 수성구는 시연회를 통해 수성못∼용지봉 정상(629m) 4㎞ 거리를 드론으로 배송하는 실증을 선보였다. 드론 물류서비스의 현실적용법에 대해서 알리기 위해서다. 파블로 항공이 시연한 드론에는 책, 샌드위치, 보리차 등이 실려 있었다. 이 물품을 배달하고 정상 주변 쓰레기를 실어서 호텔까지 돌아오는 것이 목표였다.
실증에 도입된 위치는 고도차가 500m 이상인 산악이다. 또 이날은 바람도 불어 어려운 상황의 자율 비행이었지만, 실증에 성공하며 한층 향상된 드론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다.
UAM이 상용화 되기 전에는 화물운송 등 물류를 통해 기술적 안정성을 검증하기 때문에 공공분야 드론배송 모델이 대체수단으로 우선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국토부 드론실증도시에 참여한 그리폰다이나믹스는 30㎏ 대형 소화탄 운송해 화재를 진화하고, 경일대는 인명구조용 PAV(개인용 비행체)로 고층건물에서 환자 더미를 지상으로 이송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송출하기도 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대구와 수성구가 앞으로 인구감소,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등에 대응하고 미래교통의 관문 역할을 하기 위해 UAM 특화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5군수사 이전터에 버티허브를 구축하고 첨단산업 복합 스마트시티로 개발하는데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