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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종로·안성·청주 상당 무공천”

김상태기자
등록일 2022-01-25 20:24 게재일 2022-01-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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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차기총선 불출마” 쇄신안 발표<br/>국힘 “위선적 행태… 특검이 우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5일 종로 등 지역구 재보선 무(無)공천과 자신의 차기 총선 불출마 등을 골자로 한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9개월간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 오만을 지적하는 국민의 질책을 달게 받아들이며, 변화와 쇄신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국민의 분노와 실망, 상처를 덜어드리기에 민주당의 반성과 변화, 쇄신이 많이 미흡했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종로·안성·청주 상당구 3곳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고, 동일 지역 4선 연임 금지,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 처리 등을 핵심으로 하는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


송 대표는 “지금도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저희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것을 깊이 통감한다”며 “민주당은 국민께서 요구하고 계신, 자기혁신과 기득권 내려놓기를 통해 정치의 본령,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인천 계양을 지역구로 둔 5선의 송 대표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586세대가 기득권이 되었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또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며 “잘못이 있다고 판단이 내려졌고, 자문위가 제명을 결정한 대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세대 용퇴론에 대해선 “정치는 모두가 독립된 헌법기관으로서 국민 앞에서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며 “누가 강요하고, 압박하는 문제가 아니라 각자 국회의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위선적’행태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송 대표의 쇄신안에 대해 “선거에 임박해 전격적인 이런 발표를 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진정성을 판단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송 대표가 밝힌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 제명안 신속 처리’에 대해선 “엄청난 의석을 가지고 국민들이 볼 때 입법 독재나 독선적인 국회 운영이라고 할 정도로 마음껏 의회를 주물러 왔는데, 진작에 좀 하지 왜 이렇게 늦게 하느냐는 생각이 좀 든다”고 비판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민주당의 지역구 재보선 무(無)공천 방침에 대해 “진정한 정치 개혁을 이야기한다면 얼마든지 환영하고 경쟁할 용의가 있지만. 진짜 정치 개혁을 하려면 무엇보다 국회에서 말만 나오고 중단되다시피 한 ‘대장동 특검’을 받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자당 의원들에게 긴급 메세지를 보내 “대장동 특검 수용조차 없는 송 대표의 위선적 기자회견”이라며 “그들의 프레임에 갇힐 필요가 없다. 개별 의견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를 전했다.


/김상태기자 kst@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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