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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소통의 리더십이 ‘시대정신’

등록일 2022-01-02 19:35 게재일 2022-01-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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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지선 함께 치러지는 임인년 선거의 해로 역사적 갈림길<br/>국가·지방에 희망 안길 리더 선택해 분열의 시대 종식시켜야

새해 임인년(壬寅年)의 일정이 시작됐다. 2022년은 대통령 선거(3월 9일)와 지방선거(6월 1일)가 함께 치러지는 선거의 해다. 선거 결과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우리 국민은 지금 역사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신년벽두는 다들 희망과 설렘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올해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전염병이 3년째 변이를 거듭하며 대유행하고 있는데다, 우리사회 전체가 마치 전쟁하듯이 진영으로 분열돼 서로 손가락질하며 증오하는 슬픈 현실 때문이다. 여야 유력 대선후보들과 그 가족들의 각종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미래한국의 진로를 결정하는 대선판에 냉소(冷笑)만 가득하다. 네거티브와 포퓰리즘이 난무하며 정책·비전대결은 실종된 지 오래다.

보수의 산실인 대구경북(TK)에서도 이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조선일보가 지난 12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유권자 1천1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윤 후보에 대한 TK지지율이 44.9%에 그쳤다. 역대 보수 정당 대선후보에게 8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TK민심이 크게 동요하고 있는 것이다.

대선에 이어 곧바로 치러지는 지방선거도 대선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현재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상당수 인사들은 여야 대선 선대위에서 활동하며 공천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선이슈가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삼키면서 지역 현안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최근 국제사회는 국가경쟁력보다 도시경쟁력을 우선시하고 있다. 지역민의 입장에서보면 대선보다 지방선거가 오히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새해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현안을 해결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리더를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목과 증오, 분열의 시대를 종식시킬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앞으로 4~5년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대통령과 광역·기초단체장, 지방의원은 국민의 통합과 소통을 이루어낼 수 있는 인물이 당선돼야 한다.

/심충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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