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공, 도시계획도로 개설과 복합·지원시설 용지 조성<br/>내년 상반기 설계 2024년 사업 마무리… 새 성장거점 기대
지난 1966년 지정된 제3공업단지 내 주택지인 벌마마을이 대구도시공사의 공영개발로 제3산단 구조고도화 사업을 통한 도심형 산단조성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제3산업단지는 1966년 침산동·칠성동 중심의 제1공업단지 확장을 위한 ‘제1공업단지 확장지구’로 최초 지정고시됐다가 1967년 ‘제3공업단지’로 변경고시되며 정식명칭을 부여받았고, 1968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지역 공업화의 원동력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대구의 산업구조가 전통제조업에서 지식경제기반 중심으로 변화되면서 침체기를 겪게 됐고, 반세기 가량 경과된 도로 등 기반시설은 폭이 좁고 노후돼 최근 요구되는 수준의 교통과 물류의 기준을 만족시킬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대구시는 노후된 제3공단의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구조고도화 사업을 통해 산업단지의 기능을 보다 활성화시키고자 2013년 노후산단 재생사업지구로 지정했고, 현재 52개 노선 17.7㎞ 규모에 국비 1천170억원을 포함한 2천343억원을 투입해 재생사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제3공단 내에 가옥 대지면적이 100㎡∼400㎡ 정도의 소규모 필지로 46가구 150여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고, 도로가 2∼4m 정도로 좁고 구불구불한 벌마마을이 현재까지 존치되고 있어 온전한 산업단지의 형태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2013년 제3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지정에 따른 재생계획 수립 시 제3산업단지의 전략적 개발을 유도하고 재생사업의 거점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면개발 형태의 전략사업구역을 3개 구역으로 설정했다.
1구역은 로봇산업진흥원 일원 5만9천926㎡, 2구역은 벌마마을을 포함한 오토월드 일원 8만8천69㎡, 3구역은 구 삼영초교 부지 1만6천861㎡다.
그 중 전략사업 1·2구역은 2016년부터 LH와 대구도시공사가 다양한 개발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높은 지가 탓에 추진이 무산됐고, 3구역인 구 삼영초교만 개발키로 했다.
시는 전략사업 2구역에 속한 벌마마을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오다가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고 복합 및 지원시설 용지를 조성해 공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 대구도시공사에 공영개발을 요청했다.
대구도시공사는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 이사회 의결 등 내부절차를 마무리하고 2022년 상반기부터 설계를 시작해 2024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3공단 지정 당시부터 거주해 오고 있는 한 주민은 “가옥이 낡아 새로 지으려 해도 산업단지로 지정돼 있고 길도 좁아 여의치 않았고, 지붕보수 등 가옥을 유지하기 위한 수리도 어려웠고 도로가 없어 공장을 지을 수 없으니 매매 거래가 안 돼 답답했다”면서 신속한 사업추진을 요청했다
대구시는 제3산업단지 내 슬럼화된 벌마마을에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을 추진해 벌마마을을 복합용지와 지원시설용지로 개발해 노후된 산단 내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자리매김토록 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제3산업단지는 도심지역과 가까워 인력의 수급이 용이하고, 지속적인 구조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어 다시 한 번 우리 지역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