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안동 익명의 독지가들 성금 전달 이어져

장유수 기자
등록일 2021-12-29 18:08 게재일 2021-12-29
스크랩버튼

【안동】 안동에서 익명의 독지가들의 성금 전달이 이어져 주위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안동시 도산면의 한 주민이 지난 27일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이웃돕기 성금으로 200만 원을 도산면행정복지센터에 쾌척했다.

도산면에서 농사를 짓는 이 독지가는 여유로운 형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2012년부터 10여년 간 매년 200만 원씩 불우한 이웃을 돕기위한 성금을 기부하는 등 선행을 이어왔다.

이 독지가는 이날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기부할 때도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는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무엇인가 보람 있는 일 하나 정도는 남겼으면 하는 마음에 하는 것”이라며 주변에 알리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도산면 관계자는 “정작 독지가 본인은 알리기를 원하지 않았으나, 이러한 선행은 코로나19 등으로 몸과 마음이 꽁꽁 언 요즘 시대에 널리 알려 훈훈한 온정이 아직은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지난 28일 송하동 행정복지센터에도 익명의 독지가(어르신)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편지와 현금을 전했다. 담당 공무원은 이름이라도 알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익명으로 처리해 달라고 당부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김범연 송하동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인데도 따뜻한 나눔을 전한 익명의 기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따뜻한 마음이 관내 지역사회에 잘 전달돼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북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