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동시에 영업시간 제한<br/>도내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까지<br/>연말연초 특수 기대 상인들 절망<br/>10개 대학 캠퍼스엔 적막만 가득<br/>“더이상 가게 유지 못해” 한숨만
[경산] 코로나19 확산과 경북지역 오미크론 확진자 첫 발생에 연말연초 특수를 기대했던 경산 대학가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또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겨울방학도 상인들의 무거운 마음을 더욱 짓누르고 있다.
포항과 문경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다음날인 27일 경산 대학가는 썰렁한 분위기를 보였다.
10개 대학(12만명)이 있는 이곳에는 코로나19로 인해 2년째 상가의 휴·폐업이 이어지고 있었다.
상가 곳곳에 ‘임대’ 문구나 내걸린 텅빈 점포들이 눈에 들어왔다.
한 공인중개사는 “간혹 임대 문의가 들어와도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이곳에 살고 있던 학생들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고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들만 일부 남아 있다”고 했다.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에 잠시 숨을 돌렸던 상인들은 영업시간의 제한과 4인 기준 적용, 겨울방학이 함께 이루지자 다시 절망하고 있다.
유명한 식당에도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 하루 종일 2~3 테이블 손님을 받는데 그치고 있다.
평년 이맘 때면 불야성을 이루었던 거리도 밤 9시 이후에는 ‘유령 도시’를 방불케할 정도로 을씨년스러웠다.
영남대 한 학생은 “경북지역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소식에 대학가 식당을 이용하지 않고 있으며, 방학기간 고향에서 지낼 생각”이라고 했다.
대학가 한 상인은 “대부분 학생들이 종강과 더불어 고향으로 돌아갔거나 외부 나들이를 최소화하고 있어 연말연시 특수는커녕 더 이상 가게를 유지할 수 없을 것 같다”며 고통스러워했다.
또 다른 상인은 “지금의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내년 신학기도 비대면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주는 100만원의 소상공인 지원금은 조족지혈에 지나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