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인명피해는 없어
2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7분께 대구시 수성구 성동에 위치한 고산서당에서 불이 난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 19대와 인력 60여명에 의해 약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후 화재로 건물이 완전히 붕괴해 오전 7시 넘어서까지 잔불 정리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66㎡ 규모 목조로 된 건물 한 채가 모두 불탔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과 피해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오전 11시께 고산서당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서 다녀간 상황”이라며 “현재 대구시, 수성구, 고산서당유림회가 고산서당 보수복원을 위해 협의 중에 있으며, 향후 복원 예산을 반영하는 등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산서당은 500여년 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984년 7월 25일 대구시 문화재자료 제15호로 지정된 바 있다. 이날 전소된 고산서당 목조건물은 아래쪽 건물이며 교육을 위해 강당으로 사용된 곳이다. 퇴계 이황, 우복 정경세, 서신선 선생의 위패를 보관하는 위쪽 건물인 사당(묘우)은 피해가 없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